중국 항생제 내성 임질 사례 5년간 3배 증가

한건필 2024. 3. 29.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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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에 내성을 지닌 임질에 걸린 환자가 중국에서 5년 간 3배나 증가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국의과학원(CAMS)의 천샤오춘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임질 치료 1차항생제인 세프트리악손(ceftriaxone)에 내성을 지닌 균주가 2016년 중국에서 처음 출현한 뒤 2017년 임질구균 감염의 2.9%를 차지했으나 2022년 8.1%로 3배 치솟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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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9%에서 2021년 8.1%로 급증
임질 치료 1차항생제인 세프트리악손(ceftriaxone)에 내성을 지닌 균주가 2016년 중국에서 처음 출현한 뒤 2017년 임질구균 감염의 2.9%를 차지했으나 2022년 8.1%로 3배 치솟았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항생제에 내성을 지닌 임질에 걸린 환자가 중국에서 5년 간 3배나 증가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학술지《유병률 및 사망률 주간 보고서》에 발표된 중국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보도한 내용이다.

중국의과학원(CAMS)의 천샤오춘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임질 치료 1차항생제인 세프트리악손(ceftriaxone)에 내성을 지닌 균주가 2016년 중국에서 처음 출현한 뒤 2017년 임질구균 감염의 2.9%를 차지했으나 2022년 8.1%로 3배 치솟았다고 밝혔다. 이는 2017년~2022년 중국 13개 성에서 약물에 내성이 있는 임질 사례를 추적 감시한 결과다. 연구진은 내성 균주가 다른 성보다 일부 성에서 더 많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이들 항생제 내성 임질균의 "국제적 확산을 막기 위해 국제적 감시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도 중국에서 확산세가 세계적 전파를 불러올 수 있기에 이를 엄중한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프트리악손 1회 주사는 중국과 미국 모두에서 임질에 대한 권장되는 첫 번째 치료법이다. 미국 CDC에 따르면 세프트리악손 내성 임질 사례는 미국에서 아직은 매우 드물어 2016~2020년 전체 임질 사례의 0.2%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 환자가 계속 늘어날 경우 국제적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경우 다른 항생제에 의존하는 것은 거의 소용이 없을 수 있다. 중국 연구진은 "세프트리악손 내성 임질균은 항생제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최대 97.6%의 유병률로 다른 항생제에도 내성을 갖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적으로 8200만 건 이상의 새로운 임질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CDC에 따르면 2021년 미국에서 임질 사례는 2017년보다 28% 증가한 71만 건 이상으로 급증했다.

첸 교수팀은 위험한 바이러스 변이를 촉진할 수 있는 항생제 과다 사용 등 약물에 내성이 있는 임질 균주의 출현과 확산을 촉진할 수 있는 요인을 규명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질의 증상은 개인과 감염의 중증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CDC는 임질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증상이 없거나 증상이 매우 경미해 눈에 띄지 않거나 또 다른 감염으로 오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남성은 대개 증상이 있는 반면 여성은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남성의 증상은 배뇨통, 흰색 노란색 또는 녹색 분비물, 고환이 붓거나 통증. 발열 등이다. 여성의 증상은 강한 냄새가 나는 흰색 또는 노란색의 질 분비물, 배뇨통, 복부 또는 골반 통증, 생리 기간이 아닐 때 출혈 등이 있다.

치료되지 않는 여성의 임질은 불임, 만성 복통 및 자궁이나 나팔관의 흉터를 유발할 수 있는 '골반 염증성 질환(PID)'과 같은 장기적이고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치료되지 않는 남성의 임질은 남성에서는 요도염 외에도 부고환염, 전립선염을 유발해 요도에 흉터가 생길 수 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cdc.gov/mmwr/volumes/73/wr/mm7312a2.htm?s_cid=mm7312a2_w#contribAff)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hanguru@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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