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경영의 선구자"… 재계,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별세 애도

1999년 효성 스판덱스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오른쪽). / 사진=효성그룹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29일 향년 89세를 일기로 별세한 가운데 재계는 잇따라 애도 메시지를 발표하고 조 명예회장을 추모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강석구 조사본부장 명의의 코멘트를 통해 "조 명예회장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은 기술 중시 경영의 선구자로서 우리나라 섬유, 화학, 중공업 등 기간산업의 발전에 초석을 놓았고 미국, 일본과의 민간외교에도 적극 앞장서며 한국경제의 지평을 넓히는데 이바지했다"면서 "한국경제에 큰 발자취를 남긴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임직원 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진취적인 기업가정신과 탁월한 경영능력으로 효성그룹을 이끈 조 명예회장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고인께서 강조하신 '기술 중심주의'와 '품질경영'을 바탕으로 효성그룹은 섬유, 첨단소재, 화학, 중공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조 명예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한미재계회의 위원장, 한일경제협회 회장 등 재계 리더로서 기업 경영환경 개선과 경제외교에 헌신한 점을 언급하며 업적을 기렸다.

경총과의 인연도 언급했다. 경총은 "효성그룹은 1970년 경총 창립멤버로 참여했고 고인은 산업평화를 염원, 1995년 경총회관 건립에도 앞장서 물심양면 지원을 하셨다"며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당시에는 경총 고문으로서 경영계가 슬기롭게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찾을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다"고 소회했다.

그러면서 "경영계는 고인의 기업가정신과 경영철학을 이어받아 기업 경쟁력 강화와 기술혁신을 통한 국가 경제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