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평택서 '이·조 심판론'…“이재명·조국, 정치에서 지울 것”

안노연 기자 2024. 3. 29.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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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정 남편 전관예우·양문석 대출 논란 등 강조
29일 평택 송탄시장에서 지원 유세에 나선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안노연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이 평택을 찾아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에 불을 붙이며 세 결집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유의동(평택병)·한무경(평택갑)·정우성(평택을) 후보 지원을 위해 29일 오후 5시30분께 평택 송탄시장을 찾아 “언론에서 우리가 뒤처지는 이야기가 나와도 불안할 필요가 없다. 우리가 이긴다”며 지원 유세를 펼쳤다.

유세에 나선 그는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을 정의롭게 할 것인지, 범죄자가 지배하게 할 것인지 1987년 이래 가장 중요한 운명을 정하는 선거”라며 “국민의힘은 여러분을 위해 정치 개혁을 하고 민생 개혁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 두 가지를 해내기 위해서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 같은 범죄 관련자들을 정치에서 지워버리겠다”며 이조 심판론을 언급했다.

또 “조국 대표에 대해 잊으신 것 같은데 과거에 ‘조로남불’이라고 하지 않았느냐”며 “이 분이 그 버릇을 아직 못 고친 상태에서 선거에 나온 것이고, ‘조로남불’을 대한민국 전체 스케일로 퍼트리겠다는 것”이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양문석·박은정 등 야권 후보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우선 그는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인 박은정 후보의 남편에 대한 ‘전관예우 논란’을 꼬집었다.

박 후보의 남편은 피해액수가 1조원대에 달하는 다단계 사기 혐의를 받는 업체의 변호를 맡아 수임료 등 약 22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2억을 단번에 버는 방법을 아느냐”며 “조국 대표가 만든 비례정당 후보의 가족처럼 검사장을 하고 사기꾼을 변호하면 22억원을 바로 당길 수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다단계 사기꾼이 10만명의 피해자로부터 뜯어낸 22억원을 전관예우랍시고 나눠 가진 것에 절망감을 느낀다”며 “선량한 법을 지키고 살아가는 시민을 지배하려 드는 것이 너무 황당하고 화가 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양문석 안산갑 후보를 겨냥해 “대학생 딸이 사업자 등록을 가장해 사업자만 받을 수 있는 대출 11억원을 받아서 아파트를 샀다”며 “시민들은 대출 안 받고 힘들게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을 때 민주당의 양문석이란 사람은 대학생 딸 명의로 사업자 등록을 내고 11억원을 대출받아 아파트를 샀는데 용인할 수 있느냐”고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조 대표와 이 대표 입장에선 자신들에게 주르륵 달린 범죄를 생각할 때 비슷한 사람들과 같이 갈 수밖에 없다”며 “도대체 어떻게 그런 사람을 쏙쏙 모아 우리 선량한 사람을 지배하려고 하는데 그것을 막지 못하면 나라가 정말 어지러워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우리가 이런 사람들과 싸우는 것인데 져야 되겠느냐”며 “우리는 법을 지키며 사는 사람들이고 그런 일은 꿈에도 생각지도 못한 사람들”이라며 “이것은 정치적 승부가 아닌 정의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평택지역 3개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들에 대한 지지도 호소했다.

그는 “투표를 해야 평택이 발전한다”며 “투표장에 가서 오로지 국민만을 보고 국민이라 쓰인 곳을 찍으면 유의동이 다시 국회에서 뛸 것이고, 한무경이 국회에서 뛸 것이고, 정우성이란 엘리트가 여러분을 위해 뛸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상황이 어렵다고들 하지만 우리는 진짜 어려울 때 빛나는 사람들”이라며 “평택은 이미 발전하고 있지만 정말 차원이 다른 발전을 할 수 있다. 우리 정부가 3년이 남았고 추진력이 있다. 잘못될 때 바로잡고 원팀으로 뛸 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안노연 기자 squidgam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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