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선희 "어떤 접촉도 불허"…일본 '이메일 접촉'도 공개

김아영 기자 2024. 3. 2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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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은 이런 내용이 담긴 최선희 외무상 명의의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최선희는 기시다 일본 총리가 일본인 납치자 문제를 다시 언급하면서 북일간 여러현안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실현할 수 없는 것에 집착하고 끝까지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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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선희 북한 외무상

북한 최선희 외무상이 북일 대화는 자신들의 관심사가 아니며 일본 측과의 어떤 접촉 시도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런 내용이 담긴 최선희 외무상 명의의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최선희는 기시다 일본 총리가 일본인 납치자 문제를 다시 언급하면서 북일간 여러현안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실현할 수 없는 것에 집착하고 끝까지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인 납치자 문제에 대해선 자신들이 "노력할 의무도 없고, 또한 그러할 의사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김정은 총비서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26일 "일본과 그 어떤 접촉도, 교섭도 거부할 것"이라고 밝힌 지 이틀 만인 어제 기시다 총리는 북일 정상회담을 계속 추진해나가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28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납치 문제 등 일본의 여러 현안을 해결하는 기본 방침을 실현하기 위해 계속 총리 직할의 고위급 대응을 해나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최선희의 담화는 기시다 총리 발언에 대한 답변 성격인 셈입니다.

일본과의 접촉 불가를 선언한 최선희는 "일본이 주권 행사를 방해하며 간섭하는데 대해 항상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면서 "이것이 공화국 정부의 입장"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최선희 외무상 담화와 함께 북한은 일본이 중국 주재 대사관 인사를 통해 자신들에게 이메일을 보내왔다는 사실도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했습니다.

리용남 중국 주재 북한 대사는 일본 대사관 관계자가 북한 대사관 참사관에게 "전자우편으로 접촉을 제기"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리 대사는 "우리는 일본 측과 만날 일이 없다"며, "어떤 급에서도 만날 일이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명백히 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밝히면서 북일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여러차례 표명했고, 북한이 이에 주목하는 듯 했지만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는 일본 측과 이미 다 해결된 사안이라는 북한 측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진전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김아영 기자 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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