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이어 광주서도 TV토론 파행…조인철 민주당 후보, 당일 불참

노기섭 기자 2024. 3. 29.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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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10 총선에서 광주 서구갑에 출마한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법정 선거방송 토론회 불참을 당일에 통보하면서 토론회가 파행 운영됐다.

앞서 전북 전주을에 출마한 이성윤 민주당 후보도 이달까지 4차례에 걸쳐 후보 토론회에 불참, 경쟁 후보들과 지역 시민사회로부터 "시민들을 무시하는 오만한 처사"라고 비판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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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90분 전 “건강에 문제”…“자만심에 시민 우롱하는 처사” 비판 거세
조 후보 측 “입원 진료 중…유권자 판단기회 뺏어 죄송” 보도자료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공직후보자 추천장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조인철 광주 서구갑 후보. 조 후보 페이스북 캡처

오는 4·10 총선에서 광주 서구갑에 출마한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법정 선거방송 토론회 불참을 당일에 통보하면서 토론회가 파행 운영됐다. 앞서 전북 전주을에 출마한 이성윤 민주당 후보도 이달까지 4차례에 걸쳐 후보 토론회에 불참, 경쟁 후보들과 지역 시민사회로부터 "시민들을 무시하는 오만한 처사"라고 비판받은 바 있다. 이 후보가 불참하면서 지난 26일 진행된 KBS 전주방송총국의 생방송 ‘심층토론-총선격전지 전주을 후보자 토론회’도 정운천 국민의힘 후보와 강성희 진보당 의원 간 2인 토론으로 진행됐다.

29일 광주 서구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KBS광주방송총국에서 조인철 후보와 하헌식 국민의힘 후보의 선관위 주관 TV 토론회가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1시간 10분간 지연됐다. 조 후보 측 선거 캠프 관계자가 토론회 시작 1시간 30분 전에야 KBS를 찾아 "조 후보가 열이 나고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며 불참 의사를 통보했기 때문이다. 현장을 참관한 선관위 관계자와 방송 관계자들의 참석 요청에도 조 후보 측이 불참을 고집하는 바람에 방송이 지연됐고, 이후 토론회 형식도 하헌식 후보와 진행자 간 대담 방식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조 후보가 전날 밤까지 선거운동을 했다는 점에서, 갑작스러운 토론회 불참 배경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지역 정치권 일각에선 조 후보가 경찰이 수사 중인 ‘비상장주식 의혹’을 회피하기 위해 불참한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하헌식 후보는 "본인이(조인철 후보) 어떤 점이 어렵다고 생각했는지 몰라도 후보자의 법적 의무이자 시민과의 약속을 하루아침에 번복하는 분이 유권자와의 공약은 잘 지키겠느냐"라며 "시민을 우롱하고 무시하는 오만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강승철 진보당 후보도 "광주에서는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된다는 자만심과 안일함에서 비롯된 무책임한 행태"라며 "유권자에 대한 책무를 저버린 조 후보는 후보 자격이 없으며 유권자들이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오늘 오전 입원해 진료 중이고 유권자의 판단 기회를 빼앗아 죄송하다"며 "정책 공약을 설명하고 의혹을 해명할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해 안타까우며 건강 회복 후 어떤 토론회라도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서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심의를 통해 천재지변이나 거동 불가능 등 법적으로 인정되는 불참 사유에 해당하는지와 과태료 부과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공직선거법상 법정 방송토론 대상은 5석 이상 국회의원 의석을 가진 정당 추천 후보 등이어서 이날 토론회에 강승철 후보와 구속 중인 송영길 소나무당 후보에겐 참여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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