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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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넘어 세계 섬유 산업을 이끈 큰 별이 졌다.
1966년 박사 학위 과정을 준비하던 조 명예회장은 부친 조홍제의 부름을 받아 한국에 돌아와 효성그룹의 전신인 동양나이론 설립에 뛰어들었다.
오일쇼크의 여파로 전세계가 불황의 늪에 빠진 1982년 조 명예회장은 효성그룹 회장에 취임해 효성의 중흥을 이끌었다.
조 명예회장 취임 3년 뒤인 1984년 효성그룹은 '모범적인 매출구조를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포춘지 선정 세계 500대 기업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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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별세(1935~2024)
효성그룹 창업주 고(故) 조홍제 회장의 장남인 조 명예회장은 1982년 효성그룹 회장에 취임해 2017년까지 35년간 효성을 이끌었다.
고인은 ‘섬유의 반도체’로 불리는 스판덱스를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해 효성을 전세계 스판덱스 1위 기업의 반열에 올려 놓았다. 또 타이어코드, 탄소섬유 등 신소재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로 효성의 미래를 만들었다. 전세계가 찬사를 보내는 일류 상품 탄생할 수 있었던 힘은 조 명예회장의 기술에 대한 집념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조 명예회장은 정부의 중화학공업 육성 정책에 호응해 한영중공업을 인수, 효성중공업을 설립하면서 중전기기와 산업기계를 국산화하고 생산하도록 했다.
1966년 박사 학위 과정을 준비하던 조 명예회장은 부친 조홍제의 부름을 받아 한국에 돌아와 효성그룹의 전신인 동양나이론 설립에 뛰어들었다. 당시 조홍제 창업주 회장은 기술로 나라를 세운다는 ‘산업보국’의 철학으로 동양나이론의 건립을 준비했다. 실 공장을 짓기 위해 화학을 전공한 아들의 조력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한 조홍제 창업주는 미국 유학중인 아들을 한국으로 불러들였다. 조석래 명예회장은 당시 건설본부장을 맡아 동양나이론의 생산 공장인 울산공장 건립을 주도하며 본격적인 경영활동에 뛰어들었다.
오일쇼크의 여파로 전세계가 불황의 늪에 빠진 1982년 조 명예회장은 효성그룹 회장에 취임해 효성의 중흥을 이끌었다. 고인은 섬유, 중공업, 화학 등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편하면서 사업 고도화를 추진했다. 재무구조 개선과 선진화된 경영체제 도입에도 적극 나섰다. 조 명예회장 취임 3년 뒤인 1984년 효성그룹은 ‘모범적인 매출구조를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포춘지 선정 세계 500대 기업에 선정됐다.
1971년 수출유공 대통령 표창, 1987년 금탑산업훈장을 받았으며 1994년 한국경영자 대상, 2000년 일리노이공과대학(IIT) 국제지도자상을 수상하고 2005년에는 한국 기업인으로서는 최초로 일본 와세다 대학 명예공학박사를 받았다. 이어 2013년 IIT 명예공학박사학위를 받았다. 2009년에는 매경이코노미 올해의 최고경영자(CEO)에 선정된 바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송광자 씨와 장남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 삼남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등이 있다. 빈소는 30일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며 발인은 내달 2일 오전 7시다. 영결식은 내달 2일 오전 8시 마포 효성 본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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