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명예회장 별세…효성, ‘형제 독립경영’ 속도 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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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29일 별세하면서 효성은 '형제 독립경영' 체제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조 명예회장은 선친인 조홍제 효성 창업주가 별세하기 2년 전인 1982년 회장에 취임했으며, 고령과 건강상 이유로 2017년 명예회장으로 물러났다.
다만 상속 과정에서 조 명예회장의 2남인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지분 요구에 나설 경우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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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29일 별세하면서 효성은 '형제 독립경영' 체제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조 명예회장은 선친인 조홍제 효성 창업주가 별세하기 2년 전인 1982년 회장에 취임했으며, 고령과 건강상 이유로 2017년 명예회장으로 물러났다. 효성의 창립 50주년이기도 한 2017년을 기점으로 3세 경영 체제에 본격 들어갔으며, 2018년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지난달엔 효성첨단소재를 중심으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HIS), 효성토요타 등 6개사에 대한 출자 부문을 인적분할해 가칭 '㈜효성신설지주'라는 신규 지주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효성 산하에 모든 계열사가 편제됐던 것을 ㈜효성과 분할신설지주로 나눠 조현준 회장-조현상 부회장 체제로 분리하는 것이 골자다. 조 회장은 전통 사업,
㈜효성은 효성중공업, 효성티앤씨, 효성화학, 효성ITX 등을 산하에 두게 돼 조 회장은 전통 사업 영역을 맡게 된다. 신설 지주에는 효성첨단소재, HIS, 효성토요타, 홀딩스USA 등이 편제돼 조 부회장이 산업용 소재 부문을 맡게 된다.
오는 6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회사 분할이 승인되면 7월1일자로 효성그룹은 존속회사인 효성과 신설 법인 효성신설지주라는 2개 지주회사 체제를 갖춘다.
계열 분리 과정에서 조 명예회장이 보유한 효성 지분 10.14%의 향방도 관심거리다. 재계에서는 특정인에게 지분을 몰아주기보다 균등 배분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효성 지분율은 조 회장 21.94%, 조 부회장은 21.42%로 비슷하다.
다만 상속 과정에서 조 명예회장의 2남인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지분 요구에 나설 경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조 전 부사장은 경영권 승계 구도에서 밀려난 뒤 회사 지분을 전량 매도하고 그룹과의 관계를 정리했다. 그러다 2014년부터 형인 조 회장을 상대로 횡령·배임 등 의혹을 제기하며 고발을 이어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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