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갑 총선 후보들, '경험' '세대교체' 신경전

22대 총선 대전 서구갑 선거구에 출마하는 4명의 후보들이 29일 TV토론회에서 '경험과 경륜' '세대교체'를 대척점으로 신경전을 벌였다.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조수연 국민의힘 후보, 안필용 새로운미래 후보, 유지곤 무소속 후보 등 4명은 이날 대전서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TJB대전방송 서구갑 국회의원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 지역 발전방안 구상을 밝히는 한편 상대 공약의 실효성 등을 점검했다.
장 후보는 '재선 구청장의 행정 실무 경험'을, 조 후보는 '집권여당의 추진력'을, 안 후보는 '중앙·지방행정 경험'을, 유 후보는 '젊은 창업가 출신의 비전'을 각각 강조했다.
'원도심 서구갑 지역 발전 방안'이라는 첫 번째 공통 질문에 대해 후보들은 이견을 보였다.
안 후보는 "박병석 국회의원 24년, 장종태 후보 8년 서구청장 했지만, 오늘 똑같이 후보자들에게 '서구갑 발전 방안'을 묻고 있다. 사람이 안 바뀌면 지역도 안 바뀐다"며 "산단을 조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교통환경을 획기적으로 변경하겠다. 규제완화로 재개발을 원활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미국 시애틀이 창업 일자리 도시로 변해 미국에서 최고 소득을 올리는 과정을 직접 보고 경험했다. 대전도 창업 일자리 도시로 바꾸겠다"며 "평촌산단에 석유화학 업종이 포함돼 있는데, 도심의 허파 공간인 기성동을 위해 공해가 적고 더 맑은 첨단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조 후보는 "서구갑은 변변한 행정기관도, 지하철역과 대형 쇼핑몰도 없는, 둔산동의 베드타운에 불과하다"며 "대통령 공약사업인 호남선 지하화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그 위 15만 평 새말지구 부지에 디지털 첨단산단을 조성하겠다. 흑석리에 공사 중인 평촌산단은 우량기업으로 꽉 채우겠다"고 밝혔다.
장 후보는 "서구에서 어린 시절 성장해 온 사람으로, 30년 전보다 엄청난 발전을 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호남선 지하화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광역철도망이 완료되면 도마동 환승역이 생겨 가장동·내동·괴정동까지 연결된다. 이 계획이 반드시 지선에 들어가야 한다. 평촌산단 또한 좋은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인센티브와 재정·지원금이 뒤따라야 한다"고 했다.
개별질문 시간에는 상대 후보 공약의 실현 가능성, 구체적인 계획 등의 질문이 오갔다.
장 후보는 '분구'를 추진하겠다는 조 후보를 향해 "제가 2014년 분구를 주장했고, 그때만 해도 여건이 상당히 충족돼 있었음에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상세 계획을 물었다.
이에 조 후보는 "장 후보가 2014년·2018년 분구 공약을 내세웠는데 서구갑을 배려하지 않은, 둔산을 살리는 쪽이 방점이었고, 당시 인구 50만 명이 넘는 등 여건이 충족됐지만, 추진하지 않고 사실상 방치했던 거로 기억한다"며 "저는 다르다. (도마·변동 재개발 사업 후) 인구 50만 명을 넘으면 분구를 강력히 추진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안 후보와 조 후보는 장 후보를 향해 '대전시장 출마 여부'를 묻기도 했다.
장 후보는 "지금 '시장 나갈 것이냐'는 질문 자체가 우스운 것이며, 자칫 잘못하면 구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우리 의견보다는 정당 의견이 중요하고, 국민이 결정하는 대로 따라가는 게 정치인들이 나아갈 길"이라고 답변을 마무리했다.
'소상공인 전문연수원 유치' '공공어린이심야병원 설립'을 유치를 약속한 안 후보에게는 유치 지역과 세부 계획 등을 물었다.
안 후보는 "소상공인 전문연수원은 한국발전인재개발원 주변을 생각 중이고, 창업과 운영 노하우 등을 논의·해결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할 계획"이라며 "공공어린이심야병원은 신청 병원에 인센티브를 주고, 그에 따른 예산 지원을 법제화하는 게 핵심"이라고 했다.
'창업 지원 방안' 질문을 받은 유 후보는 "청년 창업가 출신으로, 창업가들에게 어떤 게 실질적인 지원인지 잘 알고 있다"며 "대부분 정부지원금 등을 믿고 창업했다가 오히려 많은 빚을 지는 현상이 벌어진다. 국가가 창업을 장려하며 적극 투자하고, 부채를 조정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고령인구 증가에 따른 노인복지 대책, 복합적인 교통문제 해결 방안 등이 공통질문으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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