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속도내는 日…고속도로에 우선 차로 뚫는다

김일규 2024. 3. 2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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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2033년까지 혼슈 동북부 도호쿠에서 서남부 규슈에 이르는 고속도로에 자율주행차 우선 차로를 도입한다.

고속도로 차로 중 하나를 자율주행차가 다닐 수 있도록 비우는 식이다.

일본 정부는 우선 연내 수도권과 나고야 지역을 잇는 신토메이고속도로의 하마마쓰 휴게소와 스루가완누마즈 휴게소 사이 약 115㎞ 구간에 자율주행 차로를 마련한다.

일본 정부와 기업은 자율주행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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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수도권부터 2033년까지 도입
車반도체 개발에 10억엔 지원키로

일본 정부가 2033년까지 혼슈 동북부 도호쿠에서 서남부 규슈에 이르는 고속도로에 자율주행차 우선 차로를 도입한다. 자율주행차 보급을 늘리고, 물류업계 운전자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전날 발표한 ‘디지털 라이프 라인 전국 종합 정비 계획’에 이런 방안을 포함했다. 고속도로 차로 중 하나를 자율주행차가 다닐 수 있도록 비우는 식이다. 자율주행차 우선 도로에는 센서와 카메라를 설치해 차량 운행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우선 연내 수도권과 나고야 지역을 잇는 신토메이고속도로의 하마마쓰 휴게소와 스루가완누마즈 휴게소 사이 약 115㎞ 구간에 자율주행 차로를 마련한다. 편도 3차로인 이 구간은 곧게 뻗은 길이 많고, 차량 정체가 거의 없어 자율주행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된다.

일본 정부와 기업은 자율주행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제산업성은 이날 도요타, 닛산 등 완성차 업체의 차량용 반도체 연구개발(R&D)에 10억엔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자율주행차 등에 쓰이는 첨단 반도체로, 2030년 이후 상용화가 목표다. 개발한 반도체 양산은 일본의 민관 합작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가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정부는 드론에 대한 디지털 관리 계획도 제시했다. 10년 내 국가가 관리하는 총길이 1만㎞의 전국 하천 상공과 4만㎞의 송전망 상공을 ‘드론 항로’로 정돈한다는 목표다. 이 항로에 드론을 날려 물자 운반이나 송전선 점검 등도 실시할 계획이다.

지하 수도관과 가스관에 대해서도 2033년까지 전국 50개 도시의 인프라를 원격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대규모 재해로 수도관이 파열될 경우 원격으로 점검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경제산업성은 이번 정비 계획이 10년간 최소 2조엔의 경제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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