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과 ‘한지붕 두가족’ 끝낸다…고려아연, 강남 떠나 종로로 본사 이전

장우진 2024. 3. 29.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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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이 '창립 50주년 새도약'을 이유로 서울 강남구 영풍빌딩을 떠나 종로로 본사를 이전한다.

고려아연은 "최근 신사업 확장으로 직원이 늘어나면서 영풍빌딩 내 업무공간이 포화상태가 돼 작년부터 사옥 이전을 고민해왔다"며 "여러 입지를 검토한 끝에 첫 본사가 있던 상징성과 임직원의 근무 만족도, 접근성 등을 고려해 그랑서울로 이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재계 일각에서는 고려아연이 영풍과 갈등이 깊어지면서 본사마저 이전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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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영풍빌딩. 영풍 홈페이지

고려아연이 '창립 50주년 새도약'을 이유로 서울 강남구 영풍빌딩을 떠나 종로로 본사를 이전한다. 다만 재계 일각에서는 고려아연이 동업 관계인 영풍과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한지붕 두가족'을 끝내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고려아연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위해 종로로 본사를 이전한다"며 "새로운 오피스에서 새로운 50년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 본사는 종로구 청진동 그랑서울이다.

고려아연은 내달 사무실 인테리어 설계를 완료하고, 오는 7월까지 사무실 공사를 모두 마친 뒤 고려아연 전 구성원을 이동시킬 예정이다.

1974년 최기호 창업주를 포함해 장남인 최창걸 현 명예회장 등 7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하면서 종로구 서린동 33번지를 본점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약 6년간 서린동 건물에서 지내다 1980년 현재 본사로 쓰고 있는 논현동 사옥으로 이전했다.

고려아연은 지난 1974년 최기호 창업주를 포함해 최창걸 현 명예회장 등 7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하면서 종고루 서린동에 본사를 두고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6년간 종로 시대를 지내다 1980년 강남구 논현동 영풍빌딩으로 본사를 옮겨 현재까지 45년째 사용하고 있다.

지상 17층 규모인 영풍빌딩은 영풍 소유로, 영풍 본사가 있다. 고려아연은 영풍빌딩의 4개 층과 함께 별관 5개 층을 임대해 본사로 사용한다.

고려아연은 "최근 신사업 확장으로 직원이 늘어나면서 영풍빌딩 내 업무공간이 포화상태가 돼 작년부터 사옥 이전을 고민해왔다"며 "여러 입지를 검토한 끝에 첫 본사가 있던 상징성과 임직원의 근무 만족도, 접근성 등을 고려해 그랑서울로 이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재계 일각에서는 고려아연이 영풍과 갈등이 깊어지면서 본사마저 이전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지난 19일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배당 정책과 정관 변경을 두고 양측이 표 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주총 이후 영풍은 고려아연이 작년 9월 현대차그룹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단행한 것에 대해 무효 소송을 제기하면서 법정다툼으로 번졌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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