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빈자리 채워줄 '원조 판다'가 돌아온다

한순천 기자 2024. 3. 2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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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곁을 떠나는 '푸바오'의 빈 자리를 채워 줄 또 다른 사랑스러운 판다가 온다.

알고 보면 푸바오보다 우리 곁을 먼저 지켰던 '쿵푸팬더' 시리즈의 판다 '포'가 그 주인공.

시리즈 특유의 개그는 세대 불문 관객을 웃음 짓게 만든다.

다만 시리즈의 팬이라면 기존 포의 친구들인 '무적의 5인방'이 활약하지 않는 것을 아쉬워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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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영화 '쿵푸팬더4']
내달 개봉···8년만에 시리즈 신작
가족 사랑 등 따뜻한 주제 이어져
잭 블랙·아콰피나 연기력도 주목
영화 '쿵푸팬더4'의 한 장면. 사진 제공=유니버설 픽쳐스
[서울경제]

우리 곁을 떠나는 ‘푸바오’의 빈 자리를 채워 줄 또 다른 사랑스러운 판다가 온다. 알고 보면 푸바오보다 우리 곁을 먼저 지켰던 ‘쿵푸팬더’ 시리즈의 판다 ‘포’가 그 주인공. 8년 만에 돌아오는 포의 모험이 온 가족에게 웃음과 행복을 전달할 준비를 마쳤다.

영화 '쿵푸팬더4'의 한 장면. 사진 제공=유니버설 픽쳐스

이야기는 ‘용의 전사’ 지위를 내려놓을 준비를 하고 후계자를 물색하는 포로부터 시작된다. 그러던 와중 평화의 계곡의 보물을 노리는 새로운 여우 캐릭터 ‘젠’과 만나며 그와 함께 보물을 통해 세계를 정복하려는 또 다른 악당 ‘카멜레온’과 맞서게 된다.

영화 '쿵푸팬더4'의 한 장면. 사진 제공=유니버설 픽쳐스

내면의 평화를 강조해 왔던 쿵푸팬더 시리즈의 메시지는 본편에서 ‘겉모습의 변화가 아니라 내면의 변화가 진짜 변화’라는 메시지로 진화한다. 쿵푸 마스터들의 기술만을 빼앗는 악당은 내면의 변화를 이뤄낸 선역 캐릭터들을 절대로 이겨낼 수 없다.

영화 '쿵푸팬더4'의 한 장면. 사진 제공=유니버설 픽쳐스

물론 진지한 메시지 뿐 아니라 가벼움도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시리즈 특유의 개그는 세대 불문 관객을 웃음 짓게 만든다. 아이들을 위해 영화관을 찾은 부모들도 “삶이 고구마 같다면 사이다를 마시면 된다”와 같은 따뜻한 대사에 위로를 받게 된다. 시리즈의 묘미인 쿵푸 액션도 화려하면서도 시원하게 구성돼 눈을 뗄 수 없다.

영화 '쿵푸팬더4'의 한 장면. 사진 제공=유니버설 픽쳐스

시리즈를 관통하는 주제 중 하나인 ‘가족의 사랑’을 보여주는 것은 여전하다. 아들 포를 위해 천리길을 떠난 아버지 리와 양아버지 핑의 사랑은 감동적이다. 동양적 색채가 가득한 배경과 음악도 매력적으로 묘사됐다. 새로운 지역인 ‘주니퍼 시티’에서의 모험도 흥미진진하다.

영화 '쿵푸팬더4'의 한 장면. 사진 제공=유니버설 픽쳐스

전작의 빌런들에 비해 부족해보이는 박력으로 걱정을 샀던 악당 카멜레온도 강력한 포스를 내뿜는다. 특히 에미상·골든글로브·아카데미·토니상(EGOT)을 모두 수상한 대배우 비올라 데이비스의 카멜레온 목소리 연기는 매우 인상적이다. 그의 목소리만으로도 캐릭터의 서사가 만들어지고 품격이 구현된다.

여전히 훌륭한 연기로 극과 캐릭터에 활력을 불어넣는 포 역의 잭 블랙과 마스터 시푸 역의 더스틴 호프먼의 연기도 빼놓을 수 없다. 젠 역의 아콰피나도 설득력 있는 연기를 보여준다.

영화 '쿵푸팬더4'의 한 장면. 사진 제공=유니버설 픽쳐스

다만 시리즈의 팬이라면 기존 포의 친구들인 ‘무적의 5인방’이 활약하지 않는 것을 아쉬워할 수 있겠다. 우그웨이 대사부도 큰 비중이 없다. 전편들에 비해 이야기 전개의 매끄러움이 떨어지는 듯한 모습은 단점이다. 전작들과 큰 줄기가 비슷한 스토리 라인에 완전히 새로운 맛은 찾아보기 힘들다.

지난달 북미 등지에서 먼저 개봉한 영화는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듄: 파트2’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전 세계적으로 2억 60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두며 흥행 중이다.

시리즈 전작 3편이 국내에서 도합 1300만 관객이 넘는 실적을 거둔 만큼 이번 작품의 추이도 기대된다. 오는 4월 10일 개봉, 94분.

한순천 기자 soon100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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