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GTX 개통은 혁명…직접 챙기고 있다”

강윤서 기자 2024. 3. 2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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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A 수서-동탄 개통 기념식 참석, 20분 간 시승
GTX망 전국 확대 약속…“요금 부담 확실히 낮출 것”

(시사저널=강윤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 열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수서~동탄 구간 개통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일부 구간 개통을 기념비적인 일로 평가하며 "대한민국 대중교통, 국민교통 혁명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9일 서울 강남구 GTX 수서역에서 열린 GTX-A 수서~동탄 구간 개통 기념식에 참석해 "1970년 경부고속도로 개통, 2004년 KTX 개통에 이어 또 한 번 대한민국을 바꿔놓을 새로운 길이 열렸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요금을 낮춰 국민 부담을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서 걱정하시는 GTX 요금 부담을 확실히 낮추겠다"며 "대중교통 할인 프로그램인 'K-패스'와 경로·어린이·장애인·유공자 대상 할인을 통해 2000~3000원대로 이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환승 할인제와 주말 10% 할인 등을 통해 국민의 교통비 부담을 덜어드리겠다"고 했다.

GTX망 개통 확대 방침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건설 중인 GTX 구간을 하루라도 빨리 완성해 개통하겠다"면서 "이번 GTX-A 개통을 계기로 GTX망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겠다"고 공언했다. 정부는 연말까지 GTX-A 노선의 파주-서울역 구간을 개통하고 2028년까지 지난 1월 착공한 C노선(양주-수원), 2030년까지는 지난 3월 착공한 B노선(인천-남양주)을 각각 개통할 계획이다.

더불어 윤 대통령은 A노선을 평택까지, B노선은 춘천, C노선은 동두천·오산·천안·아산까지 연장할 예정이다. D·E·F노선은 임기 내 법적 절차를 마무리해 착공 기반을 다지겠다고 했다. 또 지방권 광역급행철도(x-TX) 사업 추진 계획도 전했다. x-TX는 대전·충청권, 대구·경북권, 부산·울산·경남권, 광주·전남권 등에 GTX급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윤 대통령은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키는 정부"라며 "약속드린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되고 제때 제대로 개통될 수 있도록 제가 직접 챙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GTX는 도시와 도시를 크고 넓고 빠르게 연결하는 초연결 광역도시권의 동맥"이라며 "GTX의 혈맥이 대한민국의 심장인 수도권을 역동적으로 뛰게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과거 GTX 건설 지연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2010년 김문수 당시 경기도지사가 GTX 3개 노선 동시 착공을 추진했던 일을 언급하면서 "그때 기획대로 사업이 추진됐더라면 이미 7년 전에 GTX가 개통됐을 것"이라며 "현재와 같은 수도권 교통지옥 또한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시민과의 대화에서도 "감격스럽기도 하지만 GTX를 우리 정부가 한 7~8년 먼저 서둘렀으면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7년 이상 늦게 개통이 된 점에 대해 여러분께 송구하다"고 재차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윤 대통령은 GTX 열차에 탑승해 수서역에서 동탄역까지 20분 간 시승했다. 이 열차에는 지난주 'GTX 국민 참여 안전점검'에 참여한 시민과 올해 92세인 어르신이 동승했다. 윤 대통령은 "시민 여러분께서는 GTX가 내 자동차라고 생각하시고 언제든지 개선 사항을 건의해달라"고 요청했다.

기념식이 열린 GTX 수서역은 기존 SRT 수서역과 별도로 설치된 전용 역이다. 이날 기념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신상진 성남시장, 이상일 용인시장, 정명근 화성시장,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을 비롯해 2010년 경기도지사 재임 당시 GTX 3개 노선 추진을 제안했던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했다.

또 아랍에미리트(UAE)의 사이드 알 아흐바비 에트하드레일 최고사업 책임자도 참여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외 공사 관계자와 시민 대표, GTX-A 구간 내 서울·성남·용인·화성 동탄 주민 250여명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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