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반독점 소송당하더니 … 한달 안된 맥북에어 특가

이덕주 특파원(mrdjlee@mk.co.kr) 2024. 3. 2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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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최근 발매한 주요 제품에 대해 할인 행사에 들어갔다.

28일(현지시간) 시넷 등 테크 매체에 따르면 애플은 아마존에서 '맥북에어 M3'를 정가 1099달러에서 100달러 저렴한 999달러에 판매 중이다.

시넷에 따르면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도 특가 할인 사이트인 우트에서 200달러 저렴한 329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맥북에어와 비전프로가 할인에 돌입한 게 애플의 공식적인 가격 정책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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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판매채널서 할인행사
비전프로 값도 200弗 내려
고가정책 비판받자 대응한듯

◆ 애플의 민낯 ◆

애플이 최근 발매한 주요 제품에 대해 할인 행사에 들어갔다. 미국 법부무가 반독점 소송을 한 후에 이뤄진 조치여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8일(현지시간) 시넷 등 테크 매체에 따르면 애플은 아마존에서 '맥북에어 M3'를 정가 1099달러에서 100달러 저렴한 999달러에 판매 중이다. 발매된 지 3주밖에 되지 않은 최신 제품이 할인에 들어간 것이다. 가장 저사양 제품이지만 출시 한 달도 되지 않았기에 이례적이라는 설명이다.

시넷에 따르면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도 특가 할인 사이트인 우트에서 200달러 저렴한 329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비전프로 역시 지난 2월 출시한 최신 제품이다. 시넷에 따르면 우트에서 파는 상품은 대부분 리퍼제품(고객이 환불한 제품)이거나 워런티가 없는 상품이 많은데, 현재 판매되는 비전프로는 신품인 데다 워런티도 제공된다.

맥북에어와 비전프로가 할인에 돌입한 게 애플의 공식적인 가격 정책은 아니다. 특정 스펙 제품에 대해 특정 판매 채널에서 이뤄지는 일시적인 것이다.

하지만 미국 법무부에서 소송을 당한 직후 등장한 프로모션이어서 부정적 여론을 환기시키기 위한 목적이 있을 수 있다. 법무부는 소송 서류에서 애플의 독점이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이 높은 가격에 혁신적 제품을 구매하도록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법무부는 특히 애플의 독점이 막대한 이익을 기업과 주주에게만 돌려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애플은 전체 연구개발(R&D) 비용 300억달러의 2배가 넘는 금액을 주식 매입에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법무부 주장이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는 많은 법적 다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자사 제품 가격이 비싼 것을 '프리미엄 전략'이라고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소비자들도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가운데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는 점도 충분한 반론이 될 수 있다.

법무부는 다른 스마트폰 생태계로 전환하기 어렵게 만드는 애플의 전략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을 저하시킨다는 것을 법원에 입증해야 한다. 또한 애플 생태계에 갇힌 소비자들이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있다는 증거도 보여줘야 한다.

[실리콘밸리 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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