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올리브영 지분 되산다 글랜우드PE서 11.3% 매입

김규식 기자(dorabono@mk.co.kr), 강두순 기자(dskang@mk.co.kr) 2024. 3. 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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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이 CJ올리브영의 2대주주 지분을 다시 사들인다.

CJ그룹은 올리브영의 기업공개(IPO)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글랜우드PE 측의 지분을 되사주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CJ그룹 관계자는 "2021년 프리 IPO(기업공개 전 투자 유치) 방식으로 CJ올리브영 지분을 글랜우드PE에 매각했는데 IPO가 지연되다 보니 글랜우드PE 측과 협의해 지분을 되사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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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이 CJ올리브영의 2대주주 지분을 다시 사들인다.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보유한 지분을 되사오면서다. 29일 CJ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PE는 올리브영 지분 22.6%를 약 780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전일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CJ 측이 되사오는 주식 중 절반(11.3%)을 올리브영이 자사주 형태로 인수하고, 나머지는 다른 금융기관이 사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은 올리브영의 기업공개(IPO)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글랜우드PE 측의 지분을 되사주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글랜우드PE는 2021년 올리브영 지분 22.56%를 약 4100억원에 인수해 올리브영 2대주주로 올라섰다. 당시 책정된 기업가치는 1조8000억원 수준이다.

CJ그룹 관계자는 "2021년 프리 IPO(기업공개 전 투자 유치) 방식으로 CJ올리브영 지분을 글랜우드PE에 매각했는데 IPO가 지연되다 보니 글랜우드PE 측과 협의해 지분을 되사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CJ 측이 글랜우드PE가 보유한 지분을 인수하는 데 책정한 올리브영의 기업가치는 약 3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재현 회장 사업개편 시동 뷰티유통 '절대강자' 굳히기

 시장에서 올리브영이 IPO를 할 때 예상하는 기업가치인 5조원보다 30% 정도 할인한 수치다. 글랜우드PE가 2021년 투자할 당시 기업가치가 1조8000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했을 때 2배 정도 높아졌다.

 글랜우드PE는 이번 매각으로 투자 3년여 만에 3700억원가량의 차익을 남기며 약 30%의 높은 연환산내부수익률(IRR)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리브영은 글랜우드PE 투자 이후 급성장해 왔다. 지난해 매출이 3조3612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늘어나는 성과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473억원으로 2022년 2080억원 대비 14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유통업계는 이번 거래에 대해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과감한 사업 재편에 나서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CJ는 지난해 11월 창립 70주년을 맞았지만 기념식을 생략하고 '온리원 재건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는 CJ가 경영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는 '온리원 정신'을 되새기자는 의도였다. '온리원 정신'은 모든 면에서 최초·최고·차별화를 추구해 시장에서 1등을 달성하고 과감하게 해외로 진출해야 한다는 의미다.

 올리브영은 온라인 전환을 빠르게 실현하며 뷰티업계 유통 시장에서 압도적으로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쿠팡과 컬리를 비롯한 온라인 쇼핑몰이 빠르게 뷰티업계로 확장하고 있지만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하면 당일 배송해주는 '오늘드림' 같은 온라인 서비스를 발 빠르게 내놓으며 시장 1위를 유지 중이다. 이 회장이 지난 1월 첫 번째 현장경영 대상으로 올리브영을 택한 것도 '온리원 재건'을 향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는 평가도 나왔다.

 한편 올리브영은 2022년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했다가 시장 침체 여파로 잠정 연기한 상태다.

[김규식 기자 / 강두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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