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패승승승승? 상상도 못했다"…진격의 한화, 김승연 회장도 6년 만에 직관한다

김민경 기자 2024. 3. 2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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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9일 대전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홈개막전을 직접 관람하기 위해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찾았다. 사진은 2018년 10월 19일 넥센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찾은 김승연 회장. ⓒ 스포티비뉴스DB
▲ 한화 이글스 에이스 류현진이 29일 대전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홈개막전에서 KBO리그 복귀전 승리에 도전한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그런 일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이 29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홈개막전을 앞두고 선발투수들의 호투 행진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한화는 29일 현재 4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성적 4승1패로 2위에 올라 있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선발투수들이 차곡차곡 승수를 쌓는 매우 이상적인 야구를 하면서 상위권 도약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개막하고 선발 로테이션 한 바퀴를 돈 가운데 아직 승리가 없는 선발투수는 공교롭게도 류현진뿐이다. 류현진은 지난 23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6피안타 3볼넷 5실점(2자책점)에 그치면서 패전을 떠안았다. 한화는 2-8로 졌다.

류현진의 패배 이후 선발투수 4연승 행진이다. 2선발 펠릭스 페냐는 지난 24일 잠실 LG전에서 6⅔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 3선발 김민우는 26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5이닝 2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 4선발 리카르도 산체스는 27일 인천 SSG전에서 5⅔이닝 3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1실점, 5선발 문동주는 28일 인천 SSG전에서 5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면서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한화 선발투수가 4연승 행진을 달린 건 2008년 최영필-정민철-류현진-송진우 이후 16년 만이다. 2008년 6월 7일 대전 우리 히어로즈(현 키움)전부터 6월 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선발투수 4명의 호투에 힘입어 연승을 달렸다. 이후 선발투수들이 4경기 연속 승리를 챙긴 적이 없을 정도로 한화 마운드는 그동안 탄탄하지 못했다.

최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류현진의 패배 이후 선발 4연승을 예상했느냐'는 질문에 "상상도 못했다. 그런 일이 있을 줄도 몰랐다. 류현진이 팀에 오면서 직간접적으로 선수들이 도움을 받는 것 같다. 선발투수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좋아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흡족해 했다.

▲ 한화 이글스는 에이스 류현진이 연승 흐름을 이어 가길 기대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 한화 이글스 팬들의 응원 열기가 대단하다. 이날 경기 티켓은 오후 4시 36분 1만2000석 모두가 팔렸다. ⓒ 한화 이글스

류현진은 이날 선발 등판해 선발 5연승 흐름을 이어 가고자 한다. 정규시즌 대전 마운드는 지난 2012년 10월 4일 대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4194일 만에 밟는다. 지난 10년 동안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던 류현진은 지난달 중순 한화와 8년 총액 170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계약에 사인하면서 화려하게 국내로 복귀했고, 한화 팬들은 홈개막전에서 류현진이 팀을 승리로 이끌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 100구 내외로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갈 예정이다.

경기장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까지 찾아왔다. 김 회장은 경기 개시 2시간 전부터 경기장에 도착해 선수단을 살폈다. 김 회장은 주장 채은성과 지난해 신인왕 문동주를 불러 따로 격려하기도 했다. 김 회장이 경기장을 찾은 건 2018년 포스트시즌 이후 6년 만이다.

한화 관계자는 "회장님께서 팬들과 야구를 함께 관전하고 가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 티켓은 오후 4시 36분 1만2000석 모두가 팔렸다.

한화는 류현진의 승리를 도울 홈개막전 선발 라인업을 확정했다. 문현빈(2루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채은성(1루수)-노시환(3루수)-안치홍(지명타자)-임종찬(중견수)-하주석(유격수)-이재원(포수)-정은원(좌익수)이 선발 출전한다.

직전 경기 선발 라인업과 비교하면 1번타자로 좌익수 최인호 대신 문현빈이 들어갔고, 이날은 정은원이 9번타자 좌익수로 들어간다. 채은성이 이날은 1루 수비를 하고, 안치홍은 지명타자로 들어간다. 포수는 이재원이 선발 출전해 류현진과 호흡을 맞춘다. 정규시즌 개막전에 주전 포수 최재훈이 나섰지만, 이날은 이재원으로 변화를 줬다.

▲ 이재원 ⓒ곽혜미 기자
▲ 문현빈 ⓒ곽혜미 기자

최 감독은 선발 라인업 변화와 관련해 "(최)재훈이는 인천에서 3경기 연속 출전했고, 이동도 해서 (이)재원이를 선발로 내보내려 한다. 체력 안배 차원이다. 포수가 한 시즌을 풀로 다 나가기 쉽지 않다. 연습 경기 때도 두 포수 모두 류현진과 호흡을 맞추게 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1번 타순에서 많은 경기에서 출루가 이뤄지지 않았다. 문현빈이 작년에는 그런 모습을 보지 못했는데, ABS(자동볼판정시스템)로 바뀌고 지금까지는 공을 잘 본다. 출루율도 좋고, 윌리엄 쿠에바스(kt 선발투수) 상대로 문현빈 말고는 잘 친 선수가 없기도 했다. 겸사겸사 (문)현빈이를 1번타자로 써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kt는 배정대(중견수)-천성호(2루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박병호(1루수)-강백호(지명타자)-황재균(3루수)-장성우(포수)-김민혁(좌익수)-김상수(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윌리엄 쿠에바스다.

▲ 최원호 감독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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