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개통, 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 정착되길 [사설]

2024. 3. 2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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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의 수서~동탄 구간(34.9㎞)이 30일 개통된다.

윤 대통령은 이런 급행철도 6개 노선을 건설해 수도권을 구석구석 연결하겠다고 했다.

GTX로 수도권의 핵심 산업 거점이 연결되면 국가 경쟁력도 강화될 수 있다.

GTX A·B·C 노선은 당초 2019년 개통 예정이었으나 이제야 수서~동탄 노선이 개통됐는데, 재원 마련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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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의 수서~동탄 구간(34.9㎞)이 30일 개통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개통 기념식에 참석해 "광역버스로 80분 걸리던 거리를 20분에 오갈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는 GTX의 운행 속도가 시속 평균 101㎞로 일반 지하철보다 세 배나 빠르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이런 급행철도 6개 노선을 건설해 수도권을 구석구석 연결하겠다고 했다. 이렇게 되면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까지 30분이면 출퇴근이 가능해진다. 수도권 전체가 1시간 내 연결되는 광역경제권이 탄생하는 셈이다. 윤 대통령은 "GTX 개통은 우리의 삶과 도시 경쟁력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했는데, 절대 과장이 아니다.

경기도가 지난해 말 도민의 서울 출근 시간을 조사한 결과, 무려 67.3분에 달했다. 퇴근 시간까지 더하면 2시간 이상을 길바닥에 버리는 꼴이다. 실제로 신도시 거주 직장인들은 서울로 출퇴근하려면 오전 6시에 기상해야 하고, 퇴근해 집에 오면 오후 9시가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러나 30분 만에 출퇴근이 가능해지면 '저녁이 있는 삶'을 살 수 있다.

GTX로 수도권의 핵심 산업 거점이 연결되면 국가 경쟁력도 강화될 수 있다. 경기 북부의 파주 운정테크노밸리와 일산 킨텍스, 경기 남부의 판교테크노밸리와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가 1시간 생활권으로 연결되면 더욱더 강력한 혁신이 촉발될 것이다.

관건은 39조원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건설 비용이다. GTX A·B·C 노선은 당초 2019년 개통 예정이었으나 이제야 수서~동탄 노선이 개통됐는데, 재원 마련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2월 정부는 지방자치단체 비용으로 A·B·C 노선을 당초 계획보다 연장하고, 민간 투자를 유치해 D·E·F 노선을 새로 건설하겠다고 했는데, 가능성 여부를 면밀히 따져야 할 것이다. 경제성 없는 사업을 억지로 해서 천문학적 비용을 정부와 지자체가 뒤집어쓰는 일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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