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워치] 5개월 만에 또 미국 기업인들 만난 시진핑…"미중, 서로 도와야"

배삼진 2024. 3. 2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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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선 이번 주 초 미국 기업인들이 대거 방문한 것이 화제였습니다.

미중 관계가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중국 챙기기에 나선 건데요.

베이징 연결해 보겠습니다.

배삼진 특파원 미국에서는 몇 명이나 온 건가요?

[기자]

예, 일찌감치 중국을 방문한 것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죠.

매출이 급감하고 있는데도, 중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시했습니다.

<팀 쿡 / 애플 CEO> "저는 이곳을 좋아합니다. 중국인들을 사랑합니다. 이곳은 매우 생생하고 역동적입니다. 여기 오는 것을 항상 즐깁니다."

중국개발포럼에 참석한 82명의 글로벌 기업 대표 중 미국 인사는 34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미중 관계 악화 속에 역대급이라는 평가인데요.

이들 기업인이 눈여겨보고 있는 대목은 중국 소비시장의 확장성입니다.

당장은 아무리 어려워도 한번 발을 빼면 다시 들어가기 힘든 곳이 중국입니다.

적극적인 투자도 중요하겠지만 이른바 눈도장 찍기 의미가 컸던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SK하이닉스의 곽노정 대표이사가 참석했고, 왕원타오 상무부장과 면담했습니다.

중국에서는 한국의 적극적인 투자를 주문했다고 하는데요.

곧바로 하이난에서는 아시아의 다보스라고 불리는 보아오포럼이 열리고 있습니다.

예년보다 격이 낮아졌다는 평가 속에 중국 서열 3위 자오러지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직접 가서 해외인사들에게 "중국 투자가 미래"라며 중국 세일즈를 펼쳤습니다.

두 행사 중 가장 핵심은 바로 시진핑 국가주석과 미국 기업인들과의 만남이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우리는 더 많은 합의를 이루기 위해 사소한 차이점을 제쳐두고 큰 공통점을 찾아야 합니다. 이것은 국가, 가정 및 가족 구성원 간에 사실입니다. 중미의 역사 관계는 우호적인 인적 교류의 역사입니다. 과거는 국민이 썼고, 미래는 양국 국민이 만들 것입니다."

[앵커]

스마트폰을 만드는 전자업체 샤오미가 전기차를 출시했습니다.

애플은 10년을 개발하고도 결국 포기했는데, 개발을 선언한 지 4년 만이라고요?

[기자]

중국 샤오미가 어제저녁 7시 전기차 'SU7' 정식 출시행사를 열고, 판매에 들어갔습니다.

이미 25일부터 중국 내 76개 매장에서 전시가 됐는데요.

판매를 시작한 지 12시간 만에 벌써 5만대를 판매 완료됐습니다.

1회 충전에 800km 달릴 수 있다고 하는데, 그야말로 테슬라를 이겨보겠단 일념으로 내놨습니다.

<레이쥔 / 샤오미 회장> "원래는 35만 위안으로 계획했는데, 올해는 경쟁이 너무 치열하고, 샤오미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습니다. 그래서 최고의 성의를 가지고 최선을 다하자…"

애플도 10년을 개발하다 결국 포기한 전기차를 샤오미가 진출 선언 4년 만에 해낸 건데요.

그야말로 중국의 전기차 굴기가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새 역사를 써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판매량에서 테슬라를 누른 비야디는 작년 최고 순이익을 기록했고, 지리차는 7나노 자동차용 칩 개발에 성공했죠.

화웨이는 차량 운영체제를 공급하고, 중국 대형 포털 바이두도 전기차에 발을 담그고 있는데요.

비야디, 샤오펑, 니오 등 중국 내부경쟁도 치열한데, 중국의 공세에 미국과 유럽은 보조금 차별지급, 관세 부과 등으로 맞서고 있죠.

다음 달 중국을 방문하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의 과도한 확대 생산이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며 대놓고 저격했는데요.

최근 미국을 세계무역기구, WTO에 제소한 중국도 할 말이 있다는 반응입니다.

<허야둥 / 중국 상무부 대변인> "(미국은) 미국과 기타 특정 지역의 제품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규정한 차별적인 보조금 정책을 수립했습니다. 이는 공정한 경쟁을 왜곡하고, 글로벌 전기차 산업과 공급망을 심각하게 혼란에 빠뜨린, WTO 규칙을 위반한 사항입니다"

[앵커]

남중국해 상황도 한번 짚고 갈까요.

중국이 필리핀 선박에 대해 또다시 물대포 공격을 했고요.

대만의 실사격 훈련 예고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경고를 보냈는데요.

[기자]

중국이 지난 23일 또다시 필리핀 선박에 물대포를 쐈습니다.

국제적으로 논란이 일고 있죠. 목재로 만들어진 보급선은 크게 부서져 사용할 수 없게 됐고, 선원 4명도 크게 다쳤습니다.

중국에서는 필리핀에 제대로 물맛을 보여줬다는 반응도 있었는데, 상황은 더 위태롭게 변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마르코스 대통령이 불법 공격에 맞대응하겠다며 정면 대응 방침을 밝힌 건데요.

중국은 우리나라 외교부를 상대로도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이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의 반복적인 물대포 사용에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한다"는 입장에 대한 반응입니다.

<린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한국은 남중국해 문제의 당사국이 아닙니다. 최근 한국이 한 일은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지 못하며, 한중관계에는 더더욱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한국이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신중할 것을 촉구합니다."

대만도 긴장감이 높아지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차이잉원 총통은 스텔스 초계함 2척의 해군 인도식에 직접 참석했습니다.

중국이 내년부터 3척의 항모를 운영하기로 하자 이에 대항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되는데요.

또 중국은 대만군이 진먼섬 인근에서 실사격 훈련을 예고하자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도 진먼섬 부근에 해경선을 보내 강도 높은 순찰 활동을 펴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마잉주 전 총통은 다음 주 청년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 본토를 방문합니다.

이른바 뿌리 찾기의 일환이라는 설명인데, 중국은 오랜만에 반기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천빈화 / 중국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 "우리는 1992년 합의를 견지하고 '대만 독립'을 반대하는 정치적 기초 위에서 대만 각계각층의 정당, 단체, 인민이 본토를 자주 방문하고 교류해 양안 관계의 평화적 발전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양안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며 양안 인민에게 이익이 되는 것을 환영합니다."

[앵커]

백두산이 창바이산이라는 이름으로 결국 세계지질공원에 등재가 됐군요.

그리고 중국의 펑리위안 여사의 활동도 관심이라는데, 그 밖의 중국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우리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이 '창바이산'이란 명칭으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됐습니다.

유네스코는 "가장 잘 보존된 화산으로, 정상에 있는 천지는 절경"이라고 소개했는데요.

중국이 자국 영토에 대해 신청한 것이어서 문제 삼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앞으로 국제사회에서는 백두산보다는 창바이산으로 더 많이 불릴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됐습니다.

중국 네이멍구에서 짙은 황사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황사가 발생할 환경이 조성된 건데, 중국 동북지역뿐 아니라 베이징, 우리나라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에서는 태양풍의 영향으로 네이멍구 등 곳곳에서 오로라가 목격되기도 했고요.

동남부에서는 돌풍을 동반한 주먹만 한 우박이 떨어지면서 차량 파손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부인인 펑리위안 여사가 최근 세계보건기구 결핵·에이즈 예방 친선대사 자격으로 현장을 시찰했습니다.

펑 여사는 의료진을 위문하고, 결핵 치료 환자, 백신 접종을 기다리던 아동 등과 시간을 갖기도 했는데요.

최근 펑 여사의 단독 행보가 잦아지고 있는데, 덩위원 재미 중국 정치평론가는 자신의 SNS에 "펑 여사가 마오쩌둥의 부인 장칭처럼 정치에 참여할 것인가"라고 묻기도 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최근 잠옷룩 출근복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청년층 취업에 팔을 걷어붙였지만, 취업난은 계속되고 있죠.

어려운 여건 속에서 취업에 성공해도, 적은 급여와 과다한 업무량에 지치기 마련인데요.

젊은 세대들이 제대로 갖춰 입고 출근할 돈도, 시간도 없다는 걸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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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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