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강남 영풍빌딩 떠난다…영풍과 45년 사옥 동거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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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이 서울 강남구 영풍빌딩을 떠나 종로로 본사를 옮긴다.
고려아연은 영풍빌딩의 4개 층과 함께 별관 5개 층을 임대해 본사로 사용한다.
고려아연은 "최근 신사업 확장으로 직원이 늘어나면서 영풍빌딩 내 업무공간이 포화상태가 돼 작년부터 사옥 이전을 고민해왔다"며 "여러 입지를 검토한 끝에 첫 본사가 있던 상징성과 임직원의 근무 만족도, 접근성 등을 고려해 그랑서울로 이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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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고려아연이 서울 강남구 영풍빌딩을 떠나 종로로 본사를 옮긴다.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위한 결정이라는 입장이지만, 최근 경영권 갈등을 빚는 최대주주 영풍과 '불편한 동거'를 끝내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고려아연은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위해 종로로 본사를 이전한다"며 "새로운 오피스에서 새로운 50년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 본사는 종로구 청진동 그랑서울로 낙점됐다.
다음 달 사무실 인테리어 설계를 완료하고 오는 7월까지 사무실 공사를 모두 마친 뒤 고려아연 및 계열사의 모든 직원을 이동시킬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지난 1974년 설립 당시 종로구 서린동에 처음 둥지를 틀어 약 6년간 '종로 시대'를 보냈다.
이후 1980년 강남구 논현동 영풍빌딩으로 본사를 옮겨 현재까지 45년째 사용하고 있다.
지상 17층 규모인 영풍빌딩은 영풍 소유로, 영풍 본사가 있다. 고려아연은 영풍빌딩의 4개 층과 함께 별관 5개 층을 임대해 본사로 사용한다.
고려아연은 "최근 신사업 확장으로 직원이 늘어나면서 영풍빌딩 내 업무공간이 포화상태가 돼 작년부터 사옥 이전을 고민해왔다"며 "여러 입지를 검토한 끝에 첫 본사가 있던 상징성과 임직원의 근무 만족도, 접근성 등을 고려해 그랑서울로 이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고려아연이 영풍과 경영권 갈등을 빚으며 계열분리까지 고민하는 상황에서 영풍과의 관계 정리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영풍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고려아연은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세운 회사로, 현재 고려아연은 최씨 일가가, 영풍그룹과 전자 계열사는 장씨 일가가 각각 담당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취임 이후 최 회장 일가와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 일가 간 고려아연 지분 매입 경쟁이 벌어지면서 두 회사는 최근까지 경영권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19일 열린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배당 정책과 정관 변경을 두고 양측이 표 대결을 벌여 배당안 가결, 정관 변경안 부결 등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졌다.
아울러 지난해 고려아연이 현대차그룹의 해외 계열사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신주를 발행한 것을 두고 최근 영풍이 서울중앙지법에 무효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공시를 통해 알려지면서 갈등은 소송전으로 비화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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