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K엔비디아”…올해에만 ‘6만원→13만원’ 주가 두 배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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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15층(주당 15만원) 가나요."
박주영 KB증권 연구원은 "한미반도체의 독주가 최소 2년 이상 지속될 전망"이라며 "지난달 SK하이닉스가 한미반도체 TC본더를 사용해 12단 HBM3E를 엔비디아에 샘플 공급한 것으로 추정되며 2년 후 상용화 예정인 HBM4에서도 TC본더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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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가가 430% 넘게 폭등한 한미반도체가 올해도 고공행진을 거듭하자 투자자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반도체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늘어나며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이 약진하는 모습이다.
29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한미반도체는 전일 대비 300원(0.22%) 내린 13만3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13만9100원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전날 주가는 한미반도체가 세계 3위 메모리 반도체 기업 미국 마이크론과 신규 계약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에 하루 동안 17% 이상 급등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한미반도체의 이번주 상승률은 42.54%에 달한다. 올해 초 6만원대였던 주가는 연초 대비 116.69% 올랐다. 석달 만에 두 배 넘게 급등한 것이다. 시가총액도 연초 약 6조원에서 현재 13조원을 넘어섰다.
올 들어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은 인공지능(AI) 반도체 핵심 부품인 HBM 수요 확대에 따른 기대감 때문이다. 한미반도체는 HBM 부품인 TC본더를 SK하이닉스에 납품한다. TC본더는 열 압착 방식으로 회로기판에 반도체 칩을 부착하는 장비로, HBM 제조에 필수적으로 쓰여 주목받았다.
회사는 지난 22일 SK하이닉스와 215억원 규모의 공급계약 체결을 공시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SK하이닉스의 HBM 투자 지속에 따른 수요가 견조하다는 것을 재확인했다는 평가다.
이로써 한미반도체는 SK하이닉스로부터 HBM용 듀얼 TC본더로만 지난해 하반기 수주분 1012억원에 이어 지난달 860억원, 이번에 215억원의 수주를 받으며 누적 2000억원이 넘는 창사 이후 최대 수주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한미반도체에 대한 눈높이를 높이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 상무부는 2035년까지 55단 HBM 로드맵 제시하고 미국내 공급망을 향후 5년간 구축하기로 했다”며 “TSMC-SK하이닉스-엔비디아 연합 기반 ‘온 쇼링(On Shoring) 전략’ 구상은 향후 큰 기회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한미반도체의 독주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TC본더가 6세대 HBM인 HBM4 생산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최근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가 HBM4 적층 높이를 775마이크로미터로 완화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박주영 KB증권 연구원은 “한미반도체의 독주가 최소 2년 이상 지속될 전망”이라며 “지난달 SK하이닉스가 한미반도체 TC본더를 사용해 12단 HBM3E를 엔비디아에 샘플 공급한 것으로 추정되며 2년 후 상용화 예정인 HBM4에서도 TC본더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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