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 매체, 미국 언론 직접 비난…"우리 악마화하는 기사 날조"

권영미 기자 2024. 3. 2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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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28일 모스크바에서의 테러 공격 배후에 관해 보도하면서 중국 소셜미디어가 반미 감정을 부추긴다고 보도한 미국의소리(VOA)를 직접 비난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글로벌타임스는 우선 "미국 언론이 테러로 고통받는 국민을 가진 나라에 대해 동정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오히려 기회 있을 때마다 중국을 악마화하는 정보 전파 도구 역할을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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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크로커스 시티홀에서 테러가 발생한 가운데 사망자 수가 93명으로 증가했다. 2024.03.23.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28일 모스크바에서의 테러 공격 배후에 관해 보도하면서 중국 소셜미디어가 반미 감정을 부추긴다고 보도한 미국의소리(VOA)를 직접 비난하고 나섰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의소리가 기사를 날조했으며 이는 미국의 대중국 선전전의 일환이라고까지 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반중 언론이 반미 감정을 과장해 중국을 악마화하고 있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27일 자 미국의소리 기사 2건을 직접 거론했다. 미국이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다시 비난받는 것으로 보인다며 많은 네티즌이 미국이 이번 공격의 배후라고 믿고 있다고 전한 기사, 그리고 중국이 비밀리에 반미 감정을 조장하고 있다고 직접 비난하는 기사였다.

이에 대해 글로벌타임스는 우선 "미국 언론이 테러로 고통받는 국민을 가진 나라에 대해 동정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오히려 기회 있을 때마다 중국을 악마화하는 정보 전파 도구 역할을 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갑작스러운 테러 공격이 발생했을 때 진실이 밝혀지기까지 다양한 의견이 오가는 것이 정상이며 서방권에도 미국과 테러 단체와의 관계에 대해 추측하는 의견이 있는데 중국만을 의심한다는 불만을 토로했다.

또 "중국 소셜미디어에 미국에 대한 의심의 목소리가 높다는 것은 중국 인민의 눈에 비친 미국의 이미지가 나빠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뿐"이며 "그 이유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오랜 태도와 중국에 대한 지나친 계산에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이러한 중국 내 불만은 뿌리가 깊지 않으며, 미국이 반중 정책을 바꾸면 일부 중국인들의 부정적 감정은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영문 매체이며 VOA는 비영어권 청취자를 대상으로 한 미국 국영 매체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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