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블더] "입에 물고 오더니…" 분통 터진 무인 점포 사장님

전연남 기자 2024. 3. 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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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점포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일부 손님들 때문에 피해를 보는 일이 적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손님이 카드 단말기에 카드가 아닌 먹던 막대 아이스크림을 꽂아 두고 가버리는 바람에, 피해를 입었다는 한 무인점포 사장님의 사연이 알려졌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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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점포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일부 손님들 때문에 피해를 보는 일이 적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손님이 카드 단말기에 카드가 아닌 먹던 막대 아이스크림을 꽂아 두고 가버리는 바람에, 피해를 입었다는 한 무인점포 사장님의 사연이 알려졌는데요.

카드 단말기에 아이스크림 막대기가 꽂혀 있고, 녹은 아이스크림이 잔뜩 묻어 있습니다.

자신이 무인 사진관을 운영하고 있다는 자영업자 A 씨가, 공개한 사진입니다.

A 씨는 아침에 매장에 출근하니 카드 단말기가 이렇게 고장 나 있었다면서 수리비 30만 원을 지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CCTV를 살펴봤더니 새벽에 손님 2명이 아이스크림을 입에 물고 와서 사진을 찍기 전 단말기에 꽂고 그대로 두고 가버렸다고 설명했는데요.

좋게 풀고 싶어 손님이 결제한 카드사에 연락해 봤지만, 카드사는 "개인정보 등 문제로 중간에 개입은 어렵다"고 답해왔다면서 경찰에 신고를 해야 하는 거냐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한편 올해 초에는 무인 인형 뽑기 가게를 운영 중이라는 한 자영업자가 어린 손님으로부터 대변 테러를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지면서, 사람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손님으로 인해서 피해를 본 무인점포 주인들이 억울한 마음에 CCTV에 찍힌 손님 얼굴 사진을 공개적으로 점포에 붙여 놓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그런데 이렇게 하다가, 오히려 피해 입은 점주가 형사 처벌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최근 법원이 이런 행위를 명예 훼손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인데요.

인천시 중구에서 무인 문방구를 운영하던 40대 여성 B 씨는 지난 2022년 11월 7일, "한 어린이 손님이 2만 3천 원 상당의 포켓몬 카드 등을 결제하지 않고 가져갔다"며, 당시 상황이 찍힌 CCTV 화면 사진을 매장에 붙여놨습니다.

사진에는, 어린이의 얼굴과 함께, 물건을 자신의 가방에 넣는 모습이 담겼는데요.

하지만 법정에 서게 된 건 B 씨였습니다.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겁니다.

재판부는 B 씨가 사실을 적시해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가 인정된다며, 벌금 30만 원 형을 선고했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전연남 기자 yeon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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