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건양대 의대교수 '과반' 사직서…일부 과 단축진료도

허진실 기자 2024. 3. 2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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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입학정원 확대 발표에 반발한 의대 교수들의 사직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대전에서는 충남대와 건양대 의대 교수 중 과반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29일 충남대의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충남대 비대위)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이날까지 교수들이 낸 사직서를 모아 대학과 병원에 제출했다.

충남대 비대위는 정확한 사직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비대위 소속 교수 336명 가운데 과반수 이상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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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과 주 40~52시간 근무 실시…응급·중환자 제외
28일 한 대학병원에서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다. 2024.3.2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대전ㆍ충남=뉴스1) 허진실 기자 = 정부의 의대 입학정원 확대 발표에 반발한 의대 교수들의 사직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대전에서는 충남대와 건양대 의대 교수 중 과반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29일 충남대의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충남대 비대위)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이날까지 교수들이 낸 사직서를 모아 대학과 병원에 제출했다.

충남대 비대위는 정확한 사직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비대위 소속 교수 336명 가운데 과반수 이상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학회 참석·해외 체류로 참여하지 못한 경우를 감안해 4월5일까지 2차로 사직서를 취합하기로 했다.

건양대의료원 비대위(이하 건양대 비대위)의 경우 지난 26일부터 교수들에게 사직서를 받았지만 당분간 병원에는 내지 않을 예정이다. 건양대 비대위에서는 전체 142명 중 과반 이상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양대 비대위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교수들은 전공의와 학생들을 무사히 보호하고 지역의료가 붕괴되는 것을 막겠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정부가 객관적 근거 없는 2000명 증원을 철회하고 진실된 태도로 협상의 장을 마련하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을지대에서도 의대 교수들이 지난 26일 회의를 열고 사직서 제출을 논의했으나, 아직까지 병원에 접수된 사직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함께 지역에서 가장 큰 종합병원인 충남대병원에서는 사직서 제출에 앞서 단축진료가 먼저 실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충남대는지난 25일과 전날 회의를 열고 진료과별로 축소 세부 방안을 논의했으며, 일부 과에서는 이미 주당 40~52시간의 단축 진료가 진행되고 있다.

지역상급종합병원인 건양대병원 소속 비대위 교수들도 전날 회의를 통해 향후 단축 진료 방향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

다만 두 병원 모두 축소 범위는 중환자실과 응급실을 제외한 외래진료에 국한하기로 결정했다.

충남대 비대위 관계자는 “진료 축소는 현재 의료진이 지쳐 있어 환자 안전과 중환자 진료에 집중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사직서 처리가 완료되고 남은 의료진의 건강이 버텨줄 때까지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zzonehjs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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