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 관람객이 뽑은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강주일 기자 2024. 3. 2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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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묘’ 포스터. 쇼박스 제공.



영화 ‘파묘’ (감독 장재현)관람객이 뽑은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였다.

온라인 조사 회사 ㈜피앰아이퍼블릭이 ‘GS&패널’을 통해 만 15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영화 파묘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대사’에 대해 조사한 결과,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가 58.2%(복수응답)의 선택을 받으며 1위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묘벤져스’, ‘MZ 무당’ 등 무수한 ‘밈’을 양산해낸 영화 ‘파묘’는 개봉 32일째였던 3월 24일 천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다.

‘파묘’는 오컬트 장르가 지닌 한계에도 불구하고 어린 세대부터 장·노년층까지 넓은 관객층을 사로잡으며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관람객이 선택한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무엇일까.

1위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라는 대사는 영화에서 일어나게 되는 일련의 사건들과 숨은 항일 코드가 지닌 의미 전반을 함축하여 담아낸다. 우리나라가 가진 역사적 아픔에 대하여 관람객의 공감대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2위는 ‘땅이야 땅. 우리 손주들이 밟고 살아가야 할 땅이라고’(55.6%, 복수응답)로, 민족의식을 불러일으키는 대사 역시 관람객의 공감대를 자극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어 3위는 ‘왜 지들이 메뉴를 정해주고 난리야’(27.9%), 4위는 ‘억지로 먹는 거야! 맛있으니까’(23.2%), 5위는 ‘아 맞다, 딸래미 결혼식’(21.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파묘에서 가장 인상깊게 관람한 챕터는 ‘二. 이름없는 묘 (墓)’(58.0%, 복수응답)로 나타났고, 다음은 ‘三. 혼령 (魂靈)’(55.0%), ‘一. 음양오행 (陰陽五行)’(44.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영화 ‘파묘’ 속 한 장면. 쇼박스 제공.



영화에 등장하는 네 명의 주연 인물 중 가장 좋아하는 인물은 ‘이화림 (김고은 분)’(38.9%)으로 나타났으며, 관람객 중 14.2%가 파묘를 2회 이상 관람한 것으로 조사됐다.

관람 후 주변에 추천할 의향이 있다(매우 그렇다+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은 80.0%로 높게 나타났다.

본 조사는 (주)피앰아이퍼블릭이 ‘GS&패널(www.gsnpanel.com)’을 통해 시행하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0%p이다.

한편, 이날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파묘’는 전날 6만7000여명(매출액 점유율 33.7%)이 관람해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지난 27일 개봉한 ‘댓글부대’에 1위를 내준 지 하루 만에 탈환한 것이다. 이에 ‘파묘’의 누적 관객 수는 1천53만9000여명으로 불어났다.

‘파묘’의 뒷심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면서 ‘서울의 봄’처럼 천만 영화가 된 뒤에도 상당 기간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머무르며 장기 흥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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