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하마스에 무기 판매했을 것…주요 동기는 돈"

조소영 기자 2024. 3. 2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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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무기를 공급(판매)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로부터 거듭 제기됐다.

그는 북한과 하마스의 군사 협력은 "미국의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이자 전 세계적인 비확산에 대한 문제"라며 "다른 불법 활동과 더불어 무기 판매는 김정은이 북한의 미사일, 우주, 사이버, 핵무기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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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IS "北, 하마스와 오랜 역사…반미 블록 출현으로 대담해져"
CRS "김정은, 中·러 지원 증가로 운신 폭 넓어졌다 생각할 수도"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7일 이스라엘 남부 지역을 공격했을 당시 현장에서 회수한 무기를 전시해놓은 모습. 26일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10월 7일 공격에 사용한 무기 중 일부가 이란과 북한에서 제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3.10.27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북한이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무기를 공급(판매)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로부터 거듭 제기됐다.

주요 동기는 자금(돈) 마련 때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 가운데 북측이 중동 지역에서 미국의 입지를 약화시키는 일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란 해석도 나왔다.

28일(현지시간) CSIS에 따르면 엘런 김 CSIS 선임연구원은 전날(27일) CSIS 홈페이지에 '북한·하마스 관계'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김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하마스와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그들의 관계는 북한이 처음으로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에 재정적 재원과 훈련을 제공하기 시작했던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며 "비록 북한과 팔레스타인의 관계는 냉전 후 약화됐지만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점령한 후인 2007년에는 관계가 재개됐다"고 말했다.

김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팔레스타인을 수년간 지원해왔고 그렇게 지원해 온 주된 이유를 '돈'으로 추측했다. 그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은 하마스, 이란, 기타 이슬람 무장 단체에 대한 무기 판매 등 (본인들의) 무기에 관한 자금 마련을 위해 다양한 불법 활동을 벌여왔다"고 했다.

최근 러시아와 중국, 이란 등을 포함한 반미(反美) 블록의 출현으로 북한이 한층 대담해졌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김 선임연구원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북한은 러시아와의 협력을 확대해 우크라이나에서의 미국의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동시에 러시아로부터 필요한 것을 얻어내는 전략적 이득을 추구했다"며 "마찬가지로 북한은 중동에서 미국의 이익을 훼손하는 동시에 이 전쟁에서 이익을 얻을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과 하마스의 군사 협력은 "미국의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이자 전 세계적인 비확산에 대한 문제"라며 "다른 불법 활동과 더불어 무기 판매는 김정은이 북한의 미사일, 우주, 사이버, 핵무기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선임연구원은 현 상황에 있어 한미가 취할 수 있는 즉각적인 조치 중 하나는 6월에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가자지구 전쟁(이스라엘-하마스)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북한의 역할'에 대해 '규탄'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지난 26일 미 의회조사국(CRS) 또한 '미·북 관계' 보고서를 통해 "김정은은 중국과 러시아의 지원이 늘어나면서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은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면서 "일반적으로 탄도미사일 시험은 지역 미사일 방어망을 무력화하는 한편 미국의 동맹국과 자산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발전시키기 위한 것으로 읽힌다"고 지적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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