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찾아온 봄철 불청객 황사···곳곳엔 황사비까지
중국에서 불어온 모래바람이 전국을 뒤덮었다. 황사는 30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내몽골고원 부근에서 발원한 모래바람이 북서풍을 타고 유입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황사가 관측되고 있다. 환경부는 이날 오전 3시 서울·경기·인천 황사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 단계로 격상 발령했다. 충남과 강원 영서·영동에도 차례로 주의 경보를 내렸다.
주의 단계 황사 위기경보는 미세먼지(PM10) 1시간 평균농도가 300㎍/㎥ 이상으로 2시간 지속하면 내려진다. 황사는 30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기 질 수준도 ‘매우 나쁨’ 기준치보다 3배에 육박할 정도로 악화했다. 이날 정오 기준 주요 거점 미세먼지 농도 현황은 서울 273㎍/㎥, 수원 131㎍/㎥, 백령도 81㎍/㎥, 강화 104㎍/㎥, 관악산 43㎍/㎥, 대관령(평창) 413㎍/㎥, 북춘천 411㎍/㎥, 영월 375㎍/㎥, 속초 319㎍/㎥, 광덕산(화천) 10㎍/㎥, 추풍령 246㎍/㎥, 천안 170㎍/㎥, 전주 137㎍/㎥, 광주 95㎍/㎥, 군산 87㎍/㎥, 문경 315㎍/㎥, 구덕산(부산) 247㎍/㎥, 진주 239㎍/㎥, 울진 210㎍/㎥, 안동 179㎍/㎥, 대구 155㎍/㎥ 등이다.
황사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오전 6시쯤 인천·경기 서해안, 경기 북부내륙과 충남 서해안에서 시작된 비는 오후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청권, 전북, 경북 북부내륙·남서내륙, 경남 서부내륙으로 확대되겠다. 기상청은 비가 내리는 동안 미세먼지 농도가 일시적으로 낮아졌다가, 비가 그친 후 다시 높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은 다음날까지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어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강원 영동과 경북 북동 산지, 경북 북부 동해안, 서해안과 충남권 내륙, 충북 남부, 전북내륙, 그 밖의 경북내륙, 경남 서부내륙, 경북 남부 동해안과 경남권 해안에 바람이 순간풍속 70km/h(20m/s) 이상(산지 90km/h(25m/s) 내외)으로 강하게 불겠다.
주말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1~7도, 최고기온 12~17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15~20도로 포근하겠고,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이상으로 크겠다.
이홍근 기자 redro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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