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40주년 이상아 “탈색 탓 두피 고름 다 터져” 열정 불태운 ‘씬’[종합]

배효주 2024. 3. 2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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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아
이상아
김윤혜
한동석 감독

[뉴스엔 글 배효주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첫 오컬트 도전이라는 김윤혜와 올해 데뷔 40주년을 맞았다는 이상아. 두 사람이 의기투합한 오컬트 영화 '씬'이 개봉한다.

영화 '씬'(감독 한동석) 언론 시사회가 3월 29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상영 후 간담회에는 한동석 감독과 배우 김윤혜, 송이재, 박지훈, 이상아가 참석했다.

오는 4월 3일 개봉을 앞둔 '씬'은 영화 촬영을 위해 시골 폐교로 온 배우와 제작진이 촬영 첫날부터 오묘한 기운에 휩싸이고 깨어나지 말아야 할 존재를 만나 그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탈출을 그린 오컬트 공포다.

김윤혜가 극 중 깨어나지 말아야 할 존재, 그것으로부터 쫓기는 신인 배우 ‘시영’ 역을 맡았으며, 영화 ‘낫아웃’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송이재가 ‘채윤’ 역으로 시너지를 완성했다. 박지훈이 아수라장이 된 촬영장에서도 카메라를 놓지 못하는 광기 어린 감독 ‘휘욱’ 을 맡았고, 이상아가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해 강력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윤회장’ 역으로 작품에 긴장감을 더한다.

주인공 '시영'으로 분한 김윤혜는 이날 간담회를 통해 "평소 오컬트 장르를 아주 좋아한다"면서 "저의 첫 오컬트 장르여서 뜻깊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3년 전에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늦게 하게 됐는데, 그래서 저에게는 더욱 의미가 깊다"면서 "새로운 도전이었는데 어려웠지만 즐거웠던 경험"이라고 전했다.

'윤회장' 역으로 오랜만에 스크린 복귀한 이상아는 "색다른 걸 해보고 싶었지만 여러 캐릭터 제안이 오지는 않았다"면서 "때문에 대본을 보기도 전에 출연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 아니면 도' 라고 생각했다. 잘 해내면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고, 못 해내면 난리가 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열정을 드러냈다.

또, "활동을 한 기간이 어쩌다 보니 올해가 40주년이 됐다"고 전한 이상아는 "감독님께 '영화 언제 개봉하냐, 기왕이면 내 40주년에 맞춰서 하면 좋을 거 같다'고 했었는데, 감독님이 약속을 지켜주셨다"면서 "제 첫 방송이 1984년 4월 송신됐다. '씬' 역시 4월에 개봉을 하게 돼 뜻깊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는 쉬는 시간보다 활동하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며 "더 좋은 영향을 받아서 다양한 활동을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화에서 화려한 은발 스타일을 자랑하는 이상아는 "처음에 감독님이 '가발을 쓰자' 했었는데, 그냥 제 머리를 염색하겠다고 해 탈색을 했다"면서 "지금도 머리를 탈색했지만 영화에서는 정말 심하게 했다. 두피에 고름이 다 터질 정도였고, 촬영 내내 피부과에서 진료를 받았다. 아마 감독님은 모르셨을 것"이라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또, "영화에 저의 진짜 목소리가 나온다. 처음 데뷔했을 때는 목소리가 이상하면 활동을 제재당하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목소리가 변했는데, 저의 원래 목소리가 이 영화에서 나온다"면서 "원래는 내성적이고 조용하게 말하는 스타일인데, 저의 모습을 '씬'을 통해 찾은 것 같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씬'은 약 3년 전 촬영을 끝낸 작품이다. 앞서 오컬트 장르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가 1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한 가운데, "개봉 시기가 '파묘'의 흥행과 관련이 있냐"는 질문에 한동석 감독은 "'파묘'로 인해 개봉 시기가 조정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나 상영관을 확보하는 데는 '파묘'의 영향을 받은 게 맞는 것 같다"면서 "장재현 감독님에게 심심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한동석 감독은 이어 "촬영을 끝내고 2년 동안 개봉을 못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천금 같은 기회를 잡아 큰 메이저 배급사(롯데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개봉하게 됐다"면서 "이 과정이 정말 지난하고 고됐다. 이렇게 어려운 시간이 있게 될 거라는 걸 알았다면 엄두도 못 냈을 것"이라고 작품을 선보이는 소회를 밝히며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4월 3일 개봉.

뉴스엔 배효주 hyo@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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