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띄우자” 전직 대통령들 뉴욕서 뭉쳤다

김선영 기자 2024. 3. 2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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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대선을 앞두고 전·현직 미국 대통령 4명이 28일 뉴욕으로 몰려들어 시선을 끌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같은 민주당 출신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뉴욕에서 선거 자금 모금 행사를 가졌다.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선 캠프는 이날 오후 뉴욕 맨해튼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 전·현직 대통령 3명과 5000여 명의 지지자가 모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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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오바마·클린턴과 함께
선거자금 모금행사로 337억원
트럼프, 총격사망 경찰관 추모
세과시 28일 미국 뉴욕 맨해튼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대선 선거 자금 모금 행사에 참석한 조 바이든(가운데)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왼쪽) 전 대통령, 빌 클린턴(오른쪽) 전 대통령의 박수를 받으며 참석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11월 대선을 앞두고 전·현직 미국 대통령 4명이 28일 뉴욕으로 몰려들어 시선을 끌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같은 민주당 출신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뉴욕에서 선거 자금 모금 행사를 가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교통단속 도중 총격으로 사망한 뉴욕 경찰의 유가족을 찾아 조문한 뒤 본인 재집권 시 법질서를 강화하겠다며 날을 세웠다.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선 캠프는 이날 오후 뉴욕 맨해튼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 전·현직 대통령 3명과 5000여 명의 지지자가 모였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는 심야 토크쇼 진행자 스티븐 콜버트의 사회로, 전·현직 대통령과 대담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바이든 캠프는 이날 선거자금 모금행사를 앞두고 티켓 판매를 실시해 2500만 달러(약 337억 원)를 모았다. 현장 참석자는 최저 225달러를 내야 하고, 유명 사진작가 애니 레보비츠가 찍어주는 전·현직 대통령과의 사진촬영 진행 시 비용은 10만 달러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행사 한 번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월 모금한 정치자금 500만 달러를 뛰어넘었다. CNN은 “민주당 출신 대통령 4명 중 3명이 한 행사에 모인 건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뉴욕주 나소카운티의 장례식장을 찾아 근무 중 총격으로 숨진 경찰관 조너선 딜러의 유가족을 위로한 뒤 처벌 강화 등 법률 개정을 주장했다. 그는 장례식장에 약 30분간 머물고 나온 뒤 기자들과 만나 “(총을 쏜) 범인은 21번이나 체포된 불량배였고 동승자도 여러 번 체포됐지만 그들은 (그런 정도의 처벌로는) 배울 줄을 모른다. 존중이 없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범죄를) 멈춰야 하고, 법질서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민주당 출신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 집권 뒤 뉴욕 치안이 무너졌다고 저격한 것이다.

한편, 선거자금 모금에서 바이든 대통령에 크게 뒤진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대규모 후원금 모금 행사 개최를 예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월 6일 주요 후원자 중 한 명인 헤지펀드 매니저 존 폴슨이 주최하는 모금행사를 연다. 이번 모금행사 공동의장에는 윌버 로스 전 상무장관 등 38명이 이름을 올렸으며 트럼프 캠프 측은 예상 모금액을 최소 3300만 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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