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페루 함정 4척 수주… 중남미 방산수출 사상 최대

장병철 기자 2024. 3. 29. 11: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HD현대중공업이 페루 해군의 전력 강화를 위한 함정 건조 프로젝트 최종 사업자로 낙점됐다.

페루 해군은 앞으로 호위함 5척, 원해경비함 4척, 상륙함 2척 등을 추가 발주할 계획인데, 업계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후속 사업을 수주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상륙·호위함 등 6248억원 규모
설계·기술지원 등 15년간 협력
전력 증강에 수조원대 수출 기대
현대중공업 “민·관 ‘팀코리아’ 성과”
HD현대중공업이 페루에서 수주한 3400t급 호위함(가운데)과 2200t급 원해경비함(아래), 1500t급 상륙함(위) 조감도. HD현대중공업 제공

HD현대중공업이 페루 해군의 전력 강화를 위한 함정 건조 프로젝트 최종 사업자로 낙점됐다. 1차 수주액만 6000억 원대로, 한국의 중남미 방산 수출 역사상 역대 최대 기록으로 평가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향후 15년간 페루 해군의 전력 증강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로서 협력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페루 해군이 대규모 추가 발주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향후 사업 규모가 수조 원대로 불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페루 국영 시마조선소로부터 3400t급 호위함 1척과 2200t급 원해경비함 1척, 1500t급 상륙함 2척 등 함정 4척에 대한 현지 건조 공동 생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4척의 계약 금액은 총 4억6290만 달러(약 6248억 원)다. 해당 금액은 한국이 중남미에 방산 수출을 한 70년 역사상 최대 액수다.

HD현대중공업은 시마조선소와 협력해 오는 2029년까지 이들 함정을 차례로 페루 해군에 인도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이 함정의 설계와 기자재 공급 및 기술 지원을 수행하고 시마조선소가 최종 건조를 맡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HD현대중공업의 수주는 국방부, 방위사업청, 산업통상자원부, 주페루 한국대사관, 코트라 등 정부 기관과 기업이 ‘팀 코리아’가 돼 이탈리아, 스페인 등 경쟁국들을 제치고 이뤄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수조 원대 규모로 예상되는 후속 사업 수주 가능성도 커졌다. 오는 4월 예정된 본계약이 체결되면 HD현대중공업은 향후 15년간 페루 해군의 전력 증강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로서 협력을 이어 나가게 된다. 페루 해군은 앞으로 호위함 5척, 원해경비함 4척, 상륙함 2척 등을 추가 발주할 계획인데, 업계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후속 사업을 수주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남미 지역의 경우 노후화된 함정이 많아 교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수주가 지역 내 다른 국가로 수출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이 회사 주원호 특수선 부사장은 “남미 함정 시장 개척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풍부한 수출 경험과 앞선 기술력으로 남미 시장에 ‘K-함정’ 진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987년 뉴질랜드에 8400t급 군수지원함을 인도한 것을 시작으로 2022년에는 필리핀으로부터 수출용으로 개발한 2200t급 원해경비함 6척을 수주하는 등 현재까지 총 18척의 해외 함정을 수주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