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했던 소토의 양키스 데뷔전 ‘3출루+적시타+결정적 보살’
멀티 출루에 대역전극의 발판이 되는 적시타, 그리고 승부를 끝내는 기막힌 보살까지.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의 양키스 데뷔전은 이보다 더 화려할 수 없었다.
소토는 29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메이저리그 미국 본토 개막전에 2번·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1안타 1타점 2볼넷을 기록했다.
소토는 1회초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했지만 홈으로 들어오지는 못했다. 그 사이 양키스는 1회말 2사 만루 위기에서 안타 2개를 연속을 맞고 3실점했고, 2회말 제이크 메이어스에거 솔로홈런까지 내줘 0-4로 끌려갔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소토는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대역전극의 발판을 놓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양키스가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뒤이어 등장한 소토가 휴스턴 선발 프람버 발데스로부터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렸다. 1점을 만회한 양키스는 2사 만루에서 앤서니 리조와 앤서니 볼프가 각각 몸맞는공, 볼넷으로 밀어내기 득점을 보태면서 3-4까지 추격했다. 그리고 6회초 오스왈도 카브레라의 솔로홈런을 동점을 만든 뒤 7회초 1사 만루에서 알렉스 버두고의 희생플라이로 경기를 뒤집었다.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났던 소토는 8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 다시 볼넷을 얻어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그리고 9회말 휴스턴의 마지막 공격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했다.
휴스턴은 9회말 양키스의 바뀐 투수 클레이 홈스를 상대로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카일 터커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2루 주자 마우리시오 듀본이 홈으로 들어오는 절체절명의 상황. 그런데 우익수 소토가 이를 잡아 재빠르게 홈으로 강력하고 정확한 송구를 했고, 듀본이 홈에서 아웃됐다. 챌린지를 신청했으나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허탈해진 휴스턴은 결국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으며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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