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부활절 맞아 여성 재소자 발 씻겨줘…건강우려 잠재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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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주간 건강 우려를 자아냈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부활절을 앞둔 성목요일인 28일(현지시간) 건강해 보이는 모습으로 이탈리아 교도소를 찾아 여성 재소자들의 발을 직접 씻겨주는 세족례를 했다.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성목요일 미사를 위해 이탈리아 로마 교외에 있는 레비비아 여성 교도소를 찾은 자리에서 휠체어에 앉은 채 재소자 12명의 발을 직접 씻겨주고 그들의 발에 입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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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십자가의 길 행렬에도 참여 예정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최근 몇 주간 건강 우려를 자아냈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부활절을 앞둔 성목요일인 28일(현지시간) 건강해 보이는 모습으로 이탈리아 교도소를 찾아 여성 재소자들의 발을 직접 씻겨주는 세족례를 했다.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성목요일 미사를 위해 이탈리아 로마 교외에 있는 레비비아 여성 교도소를 찾은 자리에서 휠체어에 앉은 채 재소자 12명의 발을 직접 씻겨주고 그들의 발에 입을 맞췄다.
이들 재소자 다수는 외국인으로, 일부는 교황이 세족례를 할 때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회 밖에서 세족례를 거행한 최초의 교황이다.
역대 교황은 로마에 있는 웅장한 성당에서 12명의 사제를 상대로 세족례를 거행했으나,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즉위 이래 매년 성목요일에 교도소, 난민센터, 노인 요양원 등을 방문해 세족례를 진행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교도소 뜰에서 집전한 미사에서 즉석 강론을 통해 "주님은 두 팔을 벌려 우리의 말을 들으시고 지칠 줄 모르고 용서하신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교황이 건강해 보였다고 전했다.
교황은 최근 4주간 감기와 기관지염에 시달려왔다. 이에 따라 일부 일정을 취소했고, 원고는 대부분 보좌관에게 대독을 맡겼다.
교황은 지난 24일 주님 수난 성지주일 미사에서 강론을 건너뛰면서 다시 한번 건강 우려를 자아냈다.
이에 따라 교황이 마라톤 같은 성주간 전례들에 정상적으로 참례할 수 있을지 걱정하는 시선이 늘어났다.
주님 수난 성지주일을 시작으로 오는 31일 부활절까지 이어지는 성주간은 가톨릭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로 인식되는 만큼 예식이 빼곡하다.
그러나 교황은 앞서 이날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린 수요 일반알현에서는 휠체어를 타는 대신 지팡이를 짚고 입장해 직접 준비한 원고를 읽는 등 한결 건강해진 모습으로 신자들을 맞았다.
교황은 오는 29일에는 로마 콜로세움에서 십자가의 길 행렬에 나선다.
부활절 전날인 30일 토요일에는 미사가 성대하게 거행되는 부활 성야가 예정돼 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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