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다가오자…널뛰는 ‘이재명·한동훈·조국 테마주’

신병남 기자 2024. 3. 2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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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막을 올리면서 또다시 '정치 테마주(株)'가 들썩이고 있다.

특정 기업이 정치인과의 인맥 고리가 있다는 이유로 주가가 180% 가까이 뛰었다가 빠지는 등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한 위원장이 최근 국회를 세종시로 옮기겠다고 발표하자, 세종시 일대 부지와 관련 회사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하는 '세종시 테마주'가 대표적이다.

정치 테마주는 기업의 실적과 무관하게 주가가 급등락하는 특성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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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거운동 개막에 주가 요동
화천기계, 曺 창당후 180%급등
최대주주 전량 매도… 32% 폭락
동신건설·래몽래인 등
李·韓 인맥 관련 주식도 급등락
세종이전 등 정책 테마주도 들썩

제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막을 올리면서 또다시 ‘정치 테마주(株)’가 들썩이고 있다. 특정 기업이 정치인과의 인맥 고리가 있다는 이유로 주가가 180% 가까이 뛰었다가 빠지는 등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널뛰는 주가 속 시세조종과 같은 불공정거래가 숨어 있을 수 있어 투자자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특별단속에 들어간 금융감독원은 일부 종목에서 부정행위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에 들어갔다.

29일 오전 10시 10분 현재, ‘화천기계’는 전장 대비 0.3%(20원) 오른 6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그간 3000∼4000원 선에서 횡보했는데, 지난 25일 종가 기준 9010원까지 오르며 두 달 사이 178.0% 상승했다. 특히, 조국혁신당 창단 소식(3월 3일) 이후 85.9% 올랐는데, 최대주주였던 권영일 회장이 지난 19∼20일 양일간 보유 지분 50만8540주를 전량 매도하고, 화제성이 줄어들면서 3거래일 만에 주가가 32.5% 폭락했다. 화천기계는 풍력가공기 등 공작기계를 생산·판매하는 기업이지만, 남광 전 감사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UC버클리대 로스쿨 동문이라는 이유로 관련주로 주목됐다. 조 대표는 SNS를 통해 화천기계와의 연관성을 부정했지만, 여전히 관련 주식으로 인식되고 있다. 조 대표뿐만 아니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동신건설과 에이텍,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래몽래인, 덕성 등이 관련주로 언급되면서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치 테마주 주제가 ‘정치인’보다 ‘정책 공약’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한 위원장이 최근 국회를 세종시로 옮기겠다고 발표하자, 세종시 일대 부지와 관련 회사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하는 ‘세종시 테마주’가 대표적이다. 세종시 연동면에 위치한 플라스틱 배관자재 생산·판매 기업 프럼파스트의 경우 전날 장 개장 이후 상한가(4790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유라테크도 오전 한때 16% 이상 뛰었다.

정치 테마주는 기업의 실적과 무관하게 주가가 급등락하는 특성을 보인다. 특히, 이들 종목은 주로 종목별 시가총액 1000억 원 미만이 대부분으로 풍문 등으로 주가 상승을 유도하기 쉬운 중·소형주로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금감원도 다음 달 10일까지 정치 테마주 집중 제보 기간을 운영해 불공정거래 특별단속에 나서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제보를 받아 일부 종목은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신병남 기자 fellsic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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