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읍 없이는 못 살아?" 부산 강서구청장 같은 당 후보 노골적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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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강서구청장이 총선 출마가 예정된 같은 당 후보를 공식석상에서 노골적으로 홍보해 뒷말이 나온다.
이에 김 구청장은 "당시는 주민들과 함께하는 송년회였으며,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평소 즐겨 부르던 노래를 선곡해 부른 것"이라며 "당시 노래 가사에 김도읍 의원 이름뿐 아니라 '강서'와 '녹산' 등 지명도 넣어 불렀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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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후보인 현직 의원 선거운동 등에 참석하면 안 돼"
지난해 12월 지역 주민회관서 노래에 김 의원 이름 넣어 부르기도
김 구청장 "선거와는 무관…가사에 강서와 녹산도 넣어 불러"
부산 강서구청장이 총선 출마가 예정된 같은 당 후보를 공식석상에서 노골적으로 홍보해 뒷말이 나온다. 공무원 신분으로 정치적 중립 의무가 있는 구청장들의 부적절한 행동이 잇따라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할 전망이다.
부산 강서구선관위는 최근 김형찬 강서구청장에 공직선거법 안내 공문을 보내며 "총선 후보자 등록을 마친 현직 의원의 선거운동 참석이나 지지 호소 발언을 해선 안 된다"고 계도 조처했다고 29일 밝혔다.
선관위 측은 김 구청장이 강서구 대저토마토 축제 현장 등 김도읍 의원과 함께 있는 사례가 반복되자 예방 차원에서 이 같은 조처를 내렸다.
선관위 관계자는 "현직 의원이 후보자 등록을 마친 상태에서 구청장과 같이 있는 장면이 여러 차례 연출돼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후보자 선거운동에 공무원이 동참해선 안 되기 때문에 예방 차원에서 계도성 공문을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구청장은 지난 23일 강서구 대저토마토 축제에서 "이 지역이 고향이고 농민의 아들인 김도읍 국회의원"이라며 김 의원을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녹산주민문화회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노래 가사에 김도읍 의원의 이름을 넣어 불러 논란이 되고 있다. 김 구청장은 당시 주민 수십 명이 모인 자리에서 "영원히 변함없이 김도읍을 사랑해. 도읍이 없이는 못 살아"라며 노래를 개사해 불렀다.
이에 김 구청장은 "당시는 주민들과 함께하는 송년회였으며,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평소 즐겨 부르던 노래를 선곡해 부른 것"이라며 "당시 노래 가사에 김도읍 의원 이름뿐 아니라 '강서'와 '녹산' 등 지명도 넣어 불렀다"고 해명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일로 선거와는 전혀 무관한 상황이었다"며 "최근 선거철이 되면서 주의하고 있지만 같은 지역이다 보니 축제와 행사장 등에서 만나는 건 불가피하다. 선거운동을 함께 다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갑준 사하구청장은 지난달부터 두 차례 지역 관변단체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같은 당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당부해 선관위가 조사에 나섰다.
당시 이 구청장은 통화에서 "책임지고 챙겨달라. 무조건 우리 편이 돼달라" 등 지지를 여러 차례 당부한 사실이 확인됐다. 또한 당시 함께 있던 사하갑 이성권 국민의힘 후보자에 직접 전화를 넘겨 통화를 주선하기도 했다.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사실 관계 확인에 돌입해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 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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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정혜린 기자 rinporte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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