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1안타 1타점… 이정후의 MLB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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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손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데뷔전에서 안타와 타점을 신고했다.
지난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공식 개막전 2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김하성은 5회 말 무사 1루의 두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이정후 앞으로 날아가는 타구로 시즌 첫 안타를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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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戰 1번 타자 중견수로 출격
1회 3구 삼진으로 물러난 뒤
5회 중견수 앞으로 안타 날려
7회 희생플라이로 타점 기록
SD 유격수 김하성 멀티출루
접전 끝 샌프란시스코 4-6 패
‘바람의 손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데뷔전에서 안타와 타점을 신고했다. 맞대결을 펼친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시즌 첫 안타에 득점을 올렸다.
이정후는 2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2024 MLB 정규리그 미국 본토 개막전에서 1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남겼다. 이정후는 박찬호(1994년) 이래 역대 27번째, 타자로는 최희섭(2002년) 이후 12번째 MLB 무대를 밟은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처음엔 좀 긴장한 듯했다. 이정후는 1회 초 첫 타석에서 3구 삼진을 당했고, 3회에는 잘 맞은 타구가 1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하지만 팀이 1-0으로 앞선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데뷔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정후는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고, 6구째 높게 들어온 싱커를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다르빗슈의 견제에 걸려 아웃됐다. 한국인 타자가 MLB 데뷔전에서 안타를 때린 것은 박병호, 김현수, 황재균, 배지환에 이어 5번째다. 현지 TV 중계엔 관중석에서 박수를 치며 환호하는 이정후의 아빠인 이종범 전 LG 코치의 모습이 잡혀 눈길을 끌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2-2로 동점을 이룬 7회 1사 1, 3루에서 타점을 올릴 기회를 잡았다. 샌디에이고가 좌타자에 강한 좌완 마쓰이 유키를 구원투수로 올려 다시 ‘한일전’이 성사됐다. 이정후는 투수 폭투로 2, 3루가 된 상황에서 마쓰이의 5구째 높게 들어온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쪽 희생플라이를 날렸고, 1타점을 올렸다. 그런데 2루 주자가 무리하게 3루로 뛰다가 잡혀 이닝이 그대로 종료됐다.
이정후는 경기를 마친 뒤 “꿈에 그리던 데뷔전을 치르게 돼 기분이 좋다. 아쉬운 것은 없고, 첫 경기는 잘한 것 같다”면서 “첫 안타보다 희생플라이가 더 기억난다”고 데뷔 소감을 밝혔다. 또 이정후는 “5회 견제사 후 (김하성) 형이 ‘신경 쓰지 마’라고 말하고 지나갔다. 그 한마디에 바로 신경 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 SNS엔 이정후의 안타 영상과 함께 한글로 ‘메이저리그 첫 안타’라고 적힌 이정후의 기념사진이 올라왔다. 밥 멜빈 감독은 데뷔전을 치른 이정후에 대해 “아주 좋은 활약을 했다”면서 “7회 상대의 뛰어난 왼손 투수(마쓰이)를 상대로 우리가 앞서 나가는 역전 타점을 올렸다. 데뷔전에서 생산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샌디에이고의 5번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김하성도 안타와 득점을 올렸다. 지난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공식 개막전 2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김하성은 5회 말 무사 1루의 두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이정후 앞으로 날아가는 타구로 시즌 첫 안타를 때렸다. 김하성은 후속 타자들의 연속 안타로 3루까지 진루한 뒤 타일러 웨이드의 땅볼에 홈을 밟아 득점했다. 또 6회 2사 3루에서는 고의사구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쳐 시즌 2번째 도루에 성공했다. 3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 1도루를 남긴 김하성은 “수비를 하면서 이정후의 타격을 본 것은 처음인데 좋은 타자라는 것을 느꼈다. MLB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경기는 샌디에이고가 6-4로 이겼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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