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온라인 범죄 조직 연 4000조 원 번다-인터폴

강영진 기자 2024. 3. 2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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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에서 극성을 부리는 인신매매 범죄를 바탕으로 갱단들이 저지르는 각종 범죄 수익이 연간 3조 달러(약 4045조 원)에 달한다고 인터폴이 밝힌 것으로 미 CNN이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위르겐 스톡 인터폴 사무총장은 1개 국제 범죄단이 매년 500억 달러(약 67조 원)를 벌어 들이는 사례도 있다면서 매년 국제 금융 시스템을 통해 2조~3조 달러의 불법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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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법 위장한 일자리 속아 취업한 노동자 수십 만 명
범죄 조직에 억류된 채 온라인 범죄 강제 노동 피해
AI 활용하며 교묘해져…67조 원 번 범죄 조직도 있어
[라스피나스(필리핀)=AP/뉴시스]지난해 6월27일 필리핀 라스피나스에서 필리핀 경찰이 사이버 범죄단의 사무실을 급습.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인터폴은 28일(현지시각) 동남아 각국의 범죄 조직이 1년에 올리는 범죄 수익이 프랑스 경제규모에 육박하는 4045조원이라고 밝혔다. 2024.3.29.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동남아시아에서 극성을 부리는 인신매매 범죄를 바탕으로 갱단들이 저지르는 각종 범죄 수익이 연간 3조 달러(약 4045조 원)에 달한다고 인터폴이 밝힌 것으로 미 CNN이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위르겐 스톡 인터폴 사무총장은 1개 국제 범죄단이 매년 500억 달러(약 67조 원)를 벌어 들이는 사례도 있다면서 매년 국제 금융 시스템을 통해 2조~3조 달러의 불법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3조 달러는 프랑스 전체 경제 규모 3.1조 달러(약 4180조 원)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스톡 사무총장은 조직 범죄 수입의 40%가 마약 관련 수익이며 인신매매, 무기 거래, 장물 거래 등도 주요 수입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온라인 익명성에 의지하는 새로운 범죄 사업 모델이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확대되면서 조직범죄단체들이 10년 전에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날 은행이든 어디든 총기 강도가 아닌 지구 반대편의 키보드 앞에 앉은 사람에 의해 털릴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는 “동남아시아에서 시작돼 전 세계로 확산한 사이버 사기 범죄에 의한 인신 매매의 피해자가 수백 만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인터폴에 따르면 2021년 이래 아시아에서 체포된 사례가 34개 나라에서 3500 건에 육박하며 3억 달러 이상의 불법 자산이 압류됐다.

아시아 지역 피해자들은 합법을 위장한 채용에 속아 강제노동, 불법 감금, 고문 등 심각한 착취에 노출되고 있으나 당국의 도움을 거의 받지 못한다.

유엔이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얀마에서 12만 명, 캄보디아에서 10만 명이 도박, 로맨스 사기, 암호 화폐 사기 등을 저지르는 범죄 기업들의 강제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라오스, 태국, 필리핀에도 온라인 사기 상업이 번성하고 있다.

최근 필리핀에서는 800명 이상의 필리핀 및 중국 등 여러 나라 국민들이 카지노에 설치된 온라인 로맨스 사기 센터에서 구출됐다.

피해자들은 범죄단 두목이 자신들에게 하루 4만2000 달러(약 5664만 원)을 뜯어내라고 요구하고 액수를 채우지 못하면 폭행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한편 온라인 사기 범죄가 인공지능을 이용하면서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홍콩의 한 다국적 기업 재무 담당 직원이 AI로 만든 가짜 재무책임자(CFO)와 화상 통화를 한 뒤 2500만 달러(약 337억 원)을 송금한 일도 있다. 거액을 약취한 범죄조직은 밝혀지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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