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볼티모어항, 철거작업 본격화…재건비용 ‘3조원’ 근접

이현욱 기자 2024. 3. 2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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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선 충돌로 무너진 미국 볼티모어항의 교량 철거 작업이 본격화했다.

미국 최대 자동차 수출항인 만큼 잔해 제거와 교량 재건에 총 20억 달러(2조7000억 원)라는 막대한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인양부대는 물속에 있는 교량 부분을 제거하고 인양하는 것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철거 및 재건 작업에 필요한 6000만 달러를 메릴랜드주에 긴급 지원하는 안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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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미국 동부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항만 입구를 가로지르는 2.6㎞ 길이의 교량인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가 대형 컨테이너 선박 달리호의 충돌로 무너져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컨테이너선 충돌로 무너진 미국 볼티모어항의 교량 철거 작업이 본격화했다. 미국 최대 자동차 수출항인 만큼 잔해 제거와 교량 재건에 총 20억 달러(2조7000억 원)라는 막대한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28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미 당국은 교량 잔해 제거 등을 위해 크레인을 실은 대규모 바지선을 이동시키고 있으며 이날 오후 항구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 작업은 미 해군 인양부대가 주도하고 있으며 투입되는 장비는 최대 1000t을 들어 올릴 수 있는 크레인 데릭 바지선, 최대 400t 작업 능력을 갖춘 회전 크레인 바지선 등이다. 인양부대는 물속에 있는 교량 부분을 제거하고 인양하는 것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철거 및 재건 작업에 필요한 6000만 달러를 메릴랜드주에 긴급 지원하는 안을 승인했다. 이는 초기 비용을 위한 것이며 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추가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당국은 설명했다.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는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모든 연방 파트너들은 압도적인 비극 속에 메릴랜드에 엄청난 지원을 제공했다"고 사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이 초기 비용은 우리의 즉각적인 대응 노력과 신속한 복구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데 필요하다"면서 "세계 최고의 지성들이 잔해를 치우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교량 복구에 총 20억 달러가 들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 상당 부분은 보험사가 부담할 전망이다. 영국 로이즈 보험사의 브루스 카네기 브라운 회장은 CNBC 인터뷰에서 "잠재적으로 사상 최대의 해양 보험 손실이 될 것처럼 느껴진다"며 "우리는 이것이 상당히 큰 보험 청구가 될 것이라는 예상 속에서 자원을 배치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보험금은 수십억 달러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사고를 일으킨 컨테이너선이 가입한 보험사는 여러 재보험사에 연동돼 있어 특정 보험사가 파산할 가능성은 작다고 CNN은 설명했다. 벤자민 샤퍼 존스 홉킨스대 토목·시스템 공학 교수는 재건에 10년 이상이 소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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