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이강인, 100분 뛰고 '기회창출 1위' → 측면 고정은 '재능 낭비'? PSG 처럼 AMF 어떨까

한동훈 2024. 3. 2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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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에서 이강인(23·PSG)의 영향력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이강인이 중앙에서 활동한다면 대표팀은 더욱 위협적인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통계사이트 '풋몹(fotmob)'에 따르면 이강인은 두 경기에서 '기회 창출' 6회를 기록하며 팀 내 1위를 달성했다.

실제로 1차전 대표팀은 이강인을 오른쪽에 세워두고 왼쪽 측면 돌파를 고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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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 이강인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3.21/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 이강인이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3.21/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대표팀에서 이강인(23·PSG)의 영향력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이강인은 최근 태국과 2연전에서 제일 많은 기회를 만들어낸 선수다. 이강인은 주로 오른쪽 측면에 배치됐다. 경기 내적으로 영향력이 반감됐다. 이강인이 중앙에서 활동한다면 대표팀은 더욱 위협적인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침 이강인은 소속팀 PSG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AMF)도 곧잘 출전한다.

이강인은 태국전에 맹활약을 펼치면서 동시에 숙제도 던져줬다.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21일과 26일 태국과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홈 앤드 어웨이 경기를 소화했다. 1승 1무를 기록했다. 두 경기에서 모두 득점한 손흥민(토트넘) 외에 가장 돋보였던 스타는 바로 이강인이다. 이강인은 2차전에서 손흥민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뿐만 아니라 여러 차례 날카로운 전진 패스를 성공시켰다. 다만 이강인의 능력을 대표팀이 100% 활용했는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붙는다.

통계사이트 '풋몹(fotmob)'에 따르면 이강인은 두 경기에서 '기회 창출' 6회를 기록하며 팀 내 1위를 달성했다. 재미있는 점은 이강인이 두 경기 모두 풀타임 소화하지 않았던 것이다. 1차전은 후반에 교체로 들어가 26분만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팀에서 가장 많은 기회를 창출했다(3회). 2차전 또한 74분을 뛰고 교체됐지만 기회 창출 3회를 기록했다.

이강인은 오른쪽 윙포워드로 나섰다. 이런 경우 왼쪽에서 공격을 전개하면 이강인의 역할이 감소한다. 실제로 1차전 대표팀은 이강인을 오른쪽에 세워두고 왼쪽 측면 돌파를 고집했다. 답답한 공격력을 노출하며 1대1 무승부에 그쳤다. 62분에 들어간 이강인이 공을 28회 터치했다고 집계됐다. 73분에 투입된 왼쪽 윙백 이명재는 무려 40회를 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EPA연합뉴스
EPA연합뉴스

2차전도 상황은 비슷했다. 이 경기에서는 선발로 출전하고도 터치가 33회에 그쳤다. 이강인은 적은 기회였지만 공격 지역 패스 3회, 패스 성공률 96%(23/24), 정확한 크로스 67%(2/3), 정확한 롱패스 100%(3/3), 리커버리(소유권을 잃었을 때 즉시 재탈취) 3회 등 분주하게 뛰어다녔다. 이강인과 똑같이 74분을 뛴 중앙미드필더 황인범이 61회 터치했다. 이강인에게 공이 그만큼 더 많이 갔다면 더 많은 득점 찬스가 나지 않았을까 의문이 든다.

실제로 이강인은 올 시즌 소속팀 PSG에서 윙어로 9회, 미드필더로 11회 출전했다. 이적전문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는 이강인의 포지션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분류했다. 프랑스 유력 언론 '레퀴프'에 의하면 PSG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애초에 플레이메이커로 키우려고 영입했다고 밝혔다. 드리블은 물론 허를 찌르는 패스 능력에서 잠재력을 간파했던 것이다.

물론 대표팀에서 이강인이 중원으로 이동한다면 대수술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이강인이 2선에 집중할 수 있도록 커버해줄 수비력과 활동력이 왕성한 미드필더가 함께 배치돼야 한다. 공교롭게도 한국은 최근 걸출한 수비형 미드필더 부재에 빠졌다. 대표팀이 풀어야 할 과제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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