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아들 이정후 첫 안타에 '물개박수' 모습 보니

2006년 펫코파크 WBC 4강서 안타 친 아버지 뒤이어 18년 만에 아들도 안타

지난 12월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식에서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이정후 선수, 이종범 전 코치와 그의 아내 / 사진=연합뉴스

오늘(29일, 한국 시간) 이종범 전 코치의 아들이자, '바람의 손자'로 알려진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산 첫 안타를 터뜨리자 관중석에서 이를 보던 이종범 전 코치가 '기립박수'를 치며 기뻐했습니다.

아들의 MLB 첫 안타에 기뻐하며 기립박수를 치는 이종범 전 코치 / 사진=MLB Korea 인스타그램

이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MLB 데뷔전에 출전한 이정후는 5회 초 일본 출신 다루빗슈 유의싱커를 공략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빅리그 1호 안타를 생산했습니다.

샌디에이고 중견수 잭슨 메릴이 달려 나와 공을 플라이로 걷어내려 했지만 포기했습니다.

관중석에서 지인들과 함께 경기를 관전하던 이종범 전 코치는 안타 후 자리에서 일어나 아들에게 박수갈채를 보내고 지인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종범 전 코치는 현역 때인 2006년 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의 테이블 세터로 맹타를 터뜨리며 이승엽 현 두산 베어스 감독, 박찬호(은퇴)와 더불어 WBC 올스타에 선정된 야구계의 살아있는 역사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말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천300만 달러라는 거액에 사인하고 이날 데뷔한 아들 이정후는 펫코파크에서 아버지의 뒤를 이어 18년 만에 안타를 터뜨려 태평양 넘어 미국 땅에서도 가문의 영광을 재현했습니다.

[윤도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oloopp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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