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볼티모어 다리 붕괴, 보험 청구액만 5조원 이상”

정미하 기자 2024. 3. 2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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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부 메릴랜드주(州) 볼티모어 퍼탭스코강을 가로지르는 '프랜시스 스콧 키' 다리에 화물 컨테이너선(船) '달리'가 충돌한 뒤 교각과 다리 본체가 무너진 사고와 관련한 보험금 청구액이 최고 40억 달러(약 5조3944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보험사 로이드의 존 닐 최고경영자(CEO) 역시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아마도 역사상 가장 큰 해상 보험 청구액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보험료와 보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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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부 메릴랜드주(州) 볼티모어 퍼탭스코강을 가로지르는 ‘프랜시스 스콧 키’ 다리에 화물 컨테이너선(船) ‘달리’가 충돌한 뒤 교각과 다리 본체가 무너진 사고와 관련한 보험금 청구액이 최고 40억 달러(약 5조3944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향후 해상 보험료 요율 인상과 보장 범위 제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동부 메릴랜드주(州) 볼티모어 퍼탭스코강을 가로지르는 ‘프랜시스 스콧 키’ 다리에 화물 컨테이너선(船) ‘달리’가 26일(현지 시각) 새벽 충돌한 뒤 교각과 다리 본체가 무너졌다. / AP 연합뉴스

신용평가사 모닝스타 DBRS의 마르코스 앨버레즈는 28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항만 봉쇄 기간 및 사업 지장에 대한 보상의 성격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험액이 20억 달러(약 2조6972억 원)에서 최대 40억 달러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영국 보험사 로이드의 존 닐 최고경영자(CEO) 역시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아마도 역사상 가장 큰 해상 보험 청구액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보험료와 보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붕괴된 다리와 충돌한 화물 선박 ‘달리’는 현대중공업이 2015년에 건조한 싱가포르 국적 선박이다. 약 300m 길이에 폭은 48m로 컨테이너 약 9700개를 실어 나를 수 있다. 싱가포르 국적 시너지그룹이 덴마크 해운사 머스크에 배를 임대해 운영 중이었으며, 사고 당시 버지니이주 노퍽항을 거쳐 볼티모어항에 기항한 뒤 스리랑카 콜롬보로 가는 길이었다. 이에 이번 사고와 관련해 시너지그룹과 머스크가 연대 배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로이드에 해상 보험에 가입한 상태다. WSJ는 “화물선 소유주와 보험사들은 선박이 운반하던 물품 가치와 선박 자체의 가치에 제한해 보상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붕괴한 다리는 메릴랜드주 보험의 적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보험은 다리가 입은 재산 피해, 업무 중단으로 인한 손실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최대 3억5000만달러(약 4720억 원)를 지불하기로 돼 있다. 다만, 미국 정부는 다리 재건 비용 중 일부를 선박 소유주에게 청구하는 소송을 벌일 가능성도 크다. 프랜시스 스콧 키 다리는 1972년에 건설이 시작돼 1977년 3월에 개통됐다. 당시 건설 비용은 약 1억4100만달러(약 1894억원)였고 인플레이션 등을 감안하면 현재 가치로 3억1600만 달러(약 4258억원)가 들어간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금 이 다리를 재건하기 위해선 이보다 10배가 넘는 금액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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