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경영권 분쟁 종결…"막내린 60년 '남양홍씨' 체제"(종합)

이형진 기자 2024. 3. 2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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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003920)을 인수한 한앤컴퍼니의 경영 체제가 29일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남양유업은 이날 오전 강남구 본사 강당에서 제60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임시 의장 선임의 건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신규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감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의 안건 등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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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 모았던 홍원식 '비토' 없었어…이사회 선임 안건 95% 찬성
집행임원제도 도입…"빠르게 선임할 듯"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1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1.10.2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남양유업(003920)을 인수한 한앤컴퍼니의 경영 체제가 29일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남양유업은 이날 오전 강남구 본사 강당에서 제60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임시 의장 선임의 건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신규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감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의 안건 등을 의결했다.

주주제안으로 올라 온 액면분할 안건을 제외하고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남양유업 측에 따르면 이사회 선임 안건은 약 95% 찬성으로 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려를 모았던 홍원식 전 회장 측의 '비토'는 없었다. 이날 홍 전 회장은 주총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 대리인을 통해 권한을 행사했다. 홍 전 회장 일가의 주식은 52.63%로 홍 회장이 반대했다면 95%가량의 찬성이 나올 수 없다는 설명이다.

남양유업 이사회는 앞서 한앤코 측이 요구한 임시 의장 선임의 건과 신규 이사회 선임의 건을 받아들였지만, 정기 주주총회가 지난해 연말 결산을 기준으로 소집된 탓에 홍 회장 측이 이를 찬성할지 물음표가 붙던 상황이었다.

홍 전 회장은 지난 1월 경영권 분쟁이 대법원 판결이 났음에도 한앤코 측에 주식 양도를 미루고, 고문 선임을 요구하는 등의 행보를 보인 바 있다.

29일 제 60기 남양유업 주주총회 현장(남양유업 제공)

이날 주총 의결에 따라 이동춘 한앤코 부사장이 임시 의장으로 역할했고 기타비상무이사에는 윤여을 한앤코 회장과 배민규 한앤코 부사장, 사내이사는 이동춘 부사장, 사외이사는 이명철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이사장을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들은 모두 2021년 한앤컴퍼니가 남양유업의 새 이사진으로 꾸리려 했던 인사들이다.

한편 남양유업은 이날 주총에서 정관변경을 통해 집행임원제도를 도입하게 됐다. 집행임원제도란 회사의 필요에 따라 대표이사를 갈음하는 기구로, 회사의 업무 집행을 도맡게 된다.

한앤코 측 인사들로 구성된 새 이사회는 인수 과정에서 실무 역할을 담당할 집행 임원을 선임하고, 이들 중 대표 집행임원을 뽑는다. 대표 집행임원이 남양유업의 대표이사 역할을 할 전망이다.

남양유업 측은 "집행임원 선임은 빠르게 진행될 예정"이라면서도 "정확히 언제 할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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