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만 먹어도 제값인걸요”…뷔페, ‘가심비’로 뜬다 [푸드360]

2024. 3. 2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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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만 먹어도 돈이 아깝지 않습니다. 밖에서 식사하고, 카페만 가도 몇만원은 나오잖아요. 여기에 술까지 마시면 한 끼에 5만원은 그냥 넘습니다. 그러니 뷔페가 더 낫죠."

외식 부담이 커지면서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뷔페가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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빕스·애슐리 등 뷔페 매출 전년比 ‘껑충’
2월 외식 물가 상승률 3.8%…부담 커져
평일 오후 빕스 제일제당센터점. 전새날 기자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과일만 먹어도 돈이 아깝지 않습니다. 밖에서 식사하고, 카페만 가도 몇만원은 나오잖아요. 여기에 술까지 마시면 한 끼에 5만원은 그냥 넘습니다. 그러니 뷔페가 더 낫죠.”

외식 부담이 커지면서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뷔페가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위기를 겪었던 뷔폐 업계도 활기를 띠고 있다.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애슐리, 빕스 등 뷔페 외식업 매출이 다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CJ푸드빌에 따르면 지난해 점당 매출은 전년 대비 13% 늘어났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빕스 매출은 연 평균 약 35%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2020년과 2023년의 매출을 비교하면 약 137% 폭증했다.

이랜드도 지난해 애슐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하는 등 성장세에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거리두기가 한창이었던 2020년에는 전년 대비 매출이 48% 줄었다. 하지만 2022년부터 다시 매출이 전년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이달(27일 기준)에도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오르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핀테크 기업 핀다에 따르면 올해 2월 뷔페 업종은 가장 높은 결제 건수 증가율(5.28%)을 기록했다. 핀다는 가성비가 좋은 외식업종을 찾는 소비자들의 선호도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뷔페 업종은 1월 조사 당시에도 매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고물가로 외식 부담이 커지면서 가격 대비 다양한 메뉴가 인기 요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최근 귀한 몸이 된 과일·채소류 등 농산물부터 커피·맥주·와인 등 음료와 주류까지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어 소비자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뷔페 가격은 성인 기준 주말에도 5만원을 넘지 않는다. 애슐리퀸즈는 평일 점심 1만9900원, 주말 2만7900원이다. 빕스는 평일 점심 3만7900원, 주말 4만7900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뷔페를 찾는 손님이 많아지고 단체 회식 장소로 인기가 높아지면서 예약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뷔페 업계도 시즌 행사와 매장 개선으로 소비자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전 매장을 프리미엄 형태로 운영하는 빕스는 와인과 맥주, 핑거푸드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와인&페어링존’을 운영 중이다. 계절마다 메뉴를 바꿔 다양한 샐러드바 메뉴도 선보인다. 애슐리도 지난달 무제한 딸기 콘셉트의 메뉴를 선보이는 등 시즌별 샐러드바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전반적인 외식 물가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2월 외식 물가 상승률은 3.8%로 전체 평균(3.1%)보다 0.7%포인트 높았다. 이런 현상은 2021년 6월부터 33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외식 세부 품목 39개 중 27개가 평균을 웃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외식 물가가 오르다 보니 지불하는 가격에 비해 만족감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조금 비싸더라도 먹고 싶은 메뉴를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 뷔페에 대한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new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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