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마트, 계열사 지분 일부 정리 착수… 스타벅스·노브랜드가 후보

노자운 기자 2024. 3. 2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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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신세계건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때문에 위기에 놓인 이마트가 계열사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사전 작업에 착수했다.

이마트의 보유 지분 일부를 떼서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마트가 건설 때문에 계열사 지분을 담보로 대출을 받거나, 아예 지분을 일부 매각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 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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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이마트 지점 모습. /뉴스1

자회사 신세계건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때문에 위기에 놓인 이마트가 계열사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사전 작업에 착수했다. 스타벅스의 소수지분을 내놓거나 ‘노브랜드’ 사업부를 분리해 지분을 파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자회사 지분 매각과 관련된 전반적인 컨설팅 권한을 국내 한 회계법인에 맡기고 잠재적인 원매자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거론되는 가장 유력한 지분 일부 매각 후보는 스타벅스(SCK컴퍼니)와 노브랜드 두 곳이다. SCK컴퍼니의 경우 이마트가 지분 67.5%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2대주주는 싱가포르 GIC의 자회사 ‘Apfin Investment Pte Ltd.’(32.5%)이다. 이마트의 보유 지분 일부를 떼서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이마트는 스타벅스 지분을 최대 33.74%까지 매각하는 게 가능하다. 그러면 이마트가 33.76%를 보유해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는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없고, 16.5% 미만의 지분을 내놔 이마트가 과반을 유지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노브랜드의 경우 지난해 10월 또 다른 자체 브랜드 ‘피코크’와 합쳐 ‘PL/글로벌사업부’로 재편됐다. 소수지분 매각이 이뤄지려면 그전에 사업부 분사가 선행돼야 한다.

이마트가 계열사 지분 정리에 나선 가장 큰 이유는 부동산 PF 리스크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신세계건설은 이마트가 지분 42.7%를 보유한 자회사인데, 지난해 말 우발부채 규모가 2500억원에 달했다. 업계에서 현재 추산하는 부실 규모는 4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악의 경우 1조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신세계건설은 골프장과 아쿠아필드 등 레저사업부문 일체를 조선호텔앤리조트에 1800억원에 매각하고 사모사채로 2000억원을 조달키로 했지만, 이 정도로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이 그룹 내부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마트가 건설 때문에 계열사 지분을 담보로 대출을 받거나, 아예 지분을 일부 매각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 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이마트 측은 “두 회사 모두 지분 매각을 고려하지 않는 상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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