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주호주대사, 사의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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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고(故)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 수사 방해 의혹을 받는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조태열 외교부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대사는 작년부터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 수사 방해 의혹으로 공수처 수사를 받고 있었다.
채 상병 사건을 조사하던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은 이 대사로부터 외압을 받았다고 폭로했고 작년 9월 민주당 '해병대원 사망 사고 진상 규명 태스크포스(TF)'가 이 대사를 '직권남용'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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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사의 받아들일 듯
사실 관계없이 사태 장기화할 것 우려
‘해병대 고(故)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 수사 방해 의혹을 받는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조태열 외교부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29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 대사의 사의를 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사의 변호인 김재훈 변호사는 이날 오전 “그동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빨리 조사해 줄 것을 계속 요구해왔지만, 공수처는 아직도 수사기일을 잡지 않고 있다”며 “오늘 외교부장관께 주호주대사 직을 면해주기 바란다는 사의를 표명했고, 꼭 수리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대사는 그동안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에 대해 외압을 행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었고, 공수처가 출국금지를 한 것에 대해서도 불합리하다는 입장을 유지했었다. 그러나 사실 여부와 무관하게 본인을 둘러싼 사태가 장기화 하는 것이 정부의 국정운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도 이 대사의 사의 표명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사는 작년부터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 수사 방해 의혹으로 공수처 수사를 받고 있었다. 그러다 지난 3월 4일 주호주대사에 임명돼 출국을 앞두고 공수처가 작년 말 출국금지를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됐다.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은 작년 7월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에 투입된 해병대 채수근 상병이 사망한 사고다. 채 상병 사건을 조사하던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은 이 대사로부터 외압을 받았다고 폭로했고 작년 9월 민주당 ‘해병대원 사망 사고 진상 규명 태스크포스(TF)’가 이 대사를 ‘직권남용’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박 단장은 채 상병이 사망한 경위를 조사한 뒤 임성근 사단장 등 8명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는 자료를 작성해 경찰에 이첩했다. 당시 국방부 장관이던 이 대사는 이를 보고받고 결재했다가 입장을 바꿔 경찰에 넘긴 보고서를 회수하라고 지시했다. 이것이 수사 방해(직권남용)에 해당한다는 게 더불어민주당 주장이다. 일부 언론은 이 대사가 처벌대상에서 임 사단장을 빼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공수처는 고발장이 접수된 후 3개월이 지나 출국금지를 했고, 이 사실이 이 대사 임명 이후 언론 보도로 알려졌다. 이 대사 측은 “(국방부 장관) 퇴임 후 가족 여행도 다녀왔는데, 아무런 제한이 없었다”며 “정치적인 프레임이 씌워졌고, 본인(이 대사)은 졸지에 ‘파렴치한 해외도피자라며 지탄을 받는 신세로 전락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면서 이 대사는 입국해 공수처 수사를 받겠다고 했으나, 공수처는 현 단계에서 소환조사가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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