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호주대사 사의 표명...“의혹 제기에 끝까지 강력 대응”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변호인을 통해 “금일(29일) 외교부 장관께 사의를 표명했다”고 알렸다. 외교부는 “이종섭 주호주대사 본인의 강력한 사의 표명에 따라 임명권자인 대통령께 보고드려 사의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대사는 “저는 그동안 공수처에 빨리 조사해 줄 것을 계속 요구해 왔다. 그러나 공수처는 아직도 수사기일을 잡지 않고 있다”며 “저는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가 끝나도 서울에 남아 모든 절차에 끝까지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 오늘 외교부 장관께 주호주 대사직을 면해주시기 바란다는 사의를 표명하고 꼭 수리될 수 있도록 해주실 것을 요청드렸다”고 밝혔다.
‘해병대원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공수처 수사를 받고 있는 이 대사의 사의 표명은 주호주대사로 임명된 지 25일만이다. 호주 대사로 부임 후 지난 21일 방산 협력 주요 공관장회의 참석차 다시 귀국한 지 8일 만이다.
이 대사는 야당 등이 제기하는 의혹의 사실 여부와 무관하게 공수처가 즉각적인 소환을 미루며 사태가 장기화하면 정부에 부담이 될 것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등 국민의힘 측에서도 이 대사의 결단 필요성을 대통령실에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이 대사에 대한 야당의 의혹 제기가 부당한 정치 공세란 여권 인식엔 변함이 없다”면서도 “다만 윤 대통령도 여러 정치적 부담을 감안해 이날 오전 이 대사 교체를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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