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은, '기업심리지수' 새로 만든다…21년 내내 경기 안 좋단 BSI 보완

2024. 3. 2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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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업심리지수(CBSI·가칭)' 개발에 착수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완하는 지표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29일 당국 등에 따르면 한은은 BSI 보완 지수 이름을 기업심리지수로 잠정 결정하고 개발에 들어갔다.

현재 BSI는 일본의 기업 체감경기 지수인 '단칸(TanKan)지수'를 모델로 삼아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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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업심리지수(CBSI) 개발 착수
비관 일색 BSI 무용론에 보완 지표 만든다
합성지수…6~7월 통계청 승인 절차 전망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 부산=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한국은행이 ‘기업심리지수(CBSI·가칭)’ 개발에 착수했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 도입이 예정됐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완하는 지표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BSI는 21년 동안 단 한번도 경기가 좋다는 결론을 내지 않았다. 이에 실질적 경기를 판단할 수 없는 통계란 무용론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번에 개발하는 CBSI는 합성지수다. 여러 BSI 지표 중 5~6개를 선별·종합해 하나의 숫자로 기업심리를 나타내게 된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서 발표하는 구매관리자지수(PMI)나 우리나라 소비자심리지수(CCSI)와 같은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호조세가 나타나는 상황에서는 기존 BSI 보다 실제 경기에 맞는 수치가 나올 수 있다.

29일 당국 등에 따르면 한은은 BSI 보완 지수 이름을 기업심리지수로 잠정 결정하고 개발에 들어갔다. 기업심리지수는 기존 BSI 지표 중 5~6개를 선별해 각각 가중치를 두고 종합해 구성할 예정이다. 미국 PMI나 CCSI와 같은 합성지수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산업 핵심인 반도체 수출이 호황를 나타내는 상황에서 현재 기업경기에 보다 적확한 숫자가 나올 수 있다.

한은은 해당 지표를 이르면 올해 하반기 도입할 전망이다. 이미 내부 포럼 등은 마친 상태로 전해졌다. 해외 사례를 살펴보기 위한 관련 출장도 다녀왔다. 실무적인 개발이 상당부분 진척된 셈이다. 지표 개발이 완료되면 통계법 제18조에 따라 통계청장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 작업이 통상 6~7월에 이뤄진다.

BSI는 사실상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 계속된 통계다. 장기 시계열로 보면 BSI는 2003년 1월부터 이번달까지 21년이 넘는 시간 동안 기준선 100을 넘어선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다르게 말하면 경기 비관론이 21년 동안 이어졌다는 얘기다. 3월 기준 BSI는 69에 불과하다. 반도체 수출이 호황인 상황이지만 지수 자체는 여전히 매우 부정적이다.

이에 이번에 도입하는 새 지표는 미국 PMI를 일부 참조해 개발된다. 현재 BSI는 일본의 기업 체감경기 지수인 ‘단칸(TanKan)지수’를 모델로 삼아 개발됐다. 업황 중심으로 조사하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반면, PMI 등 합성지수는 여러 개의 항목 결과에 가중치를 적용해 종합하기 때문에 보다 경기 상황에 맞는 결과를 낼 수 있다.

우리나라 지표 중에선 CCSI를 보면 이해가 쉽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3월 CCSI는 100.7를 기록했다. 해당 지표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현재경기판단(68), 현재생활형편(89), 생활형편전망(93), 가계수입전망(99), 향후경기전망(80) 등 5개 지표가 100 이하지만, 소비지출전망(111)이 높은 수준을 나타내면서 100 이상을 기록했다. 아직 소비심리가 미세하나마 긍정적이란 소리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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