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없으면 죽음뿐’…식당 오픈 전 고객을 위한 굳은 각오[도시풍경]

박윤슬 기자 2024. 3. 29. 09: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길을 지나다 눈에 띄는 한 문장에 걸음을 멈췄다.

건물 한 면을 거의 다 덮을 만한 커다란 하얀 천에는 '맛없으면 죽음뿐'이라는 비장한 문구가 적혀있었다.

사장은 식당을 오픈하기 전부터 각오를 단단히 한 모양이다.

국세청 국세통계포털(TASIS)에 따르면 최근 5년간 70만 명이 넘는 음식점업 자영업자가 폐업 신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도시풍경

글·사진=박윤슬 기자 seul@munhwa.com

길을 지나다 눈에 띄는 한 문장에 걸음을 멈췄다. 건물 한 면을 거의 다 덮을 만한 커다란 하얀 천에는 ‘맛없으면 죽음뿐’이라는 비장한 문구가 적혀있었다. 천막이 걸려있는 건물은 아직 공사가 한창. 사장은 식당을 오픈하기 전부터 각오를 단단히 한 모양이다.

국세청 국세통계포털(TASIS)에 따르면 최근 5년간 70만 명이 넘는 음식점업 자영업자가 폐업 신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문을 닫은 전체 자영업자의 17%를 웃도는 규모로 폐업한 자영업 여섯 곳 중 한 곳이 음식점인 셈이다.

지난한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를 거치며 달라진 회식 문화, 높은 물가와 인건비 상승, 고금리 그리고 경기 침체 등 복합적인 요인이 음식점업계를 더 힘들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고객들에게 더 좋은 음식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버티고 또 힘을 내는 자영업자들이 있을 것이다. 그들의 앞길에 밝은 희망이 가득하길 바란다.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