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커먼 것이 나왔다…봄날 호흡기 보약 ‘흑삼’

조영창 기자 2024. 3. 2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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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호흡기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흑삼'의 호흡기 염증 억제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돼 주목된다.

농촌진흥청은 인삼을 3회 이상 찌고 건조해 만든 흑삼 추출물의 호흡기 건강 개선 효과 관련 연구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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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인체적용시험으로 확인
체내 염증 개선…만성기침·가래 발생 ‘뚝’
“건강기능식품 원료·천연의약소재 개발 추진”
흑삼의 호흡기 건강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코로나19 이후 호흡기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흑삼’의 호흡기 염증 억제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돼 주목된다. 

농촌진흥청은 인삼을 3회 이상 찌고 건조해 만든 흑삼 추출물의 호흡기 건강 개선 효과 관련 연구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농진청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민간 업체인 ‘알피바이오’와 협력해 3년간 연구 끝에 인체적용시험을 마쳤다.

연구진은 호흡기에 불편을 느끼는 100명을 두 집단으로 나누어 한 집단은 매일 0.5g의 흑삼 추출물을, 또 다른 집단은 가짜 약을 12주간 복용하게 한 뒤 호흡기 건강과 삶의 질 관련 지표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시험을 진행했다.

평가에는 ▲호흡기 증상의 빈도 ▲호흡 곤란을 유발하거나 호흡 곤란으로 제한받는 활동 정도 ▲사회적·정서적 기능에 대한 전반적인 장애 정도를 예측할 수 있는 ‘세인트조지 호흡기 설문’을 사용했다.

또한 체내 염증 개선 정도는 혈액 속에 적혈구가 가라앉는 속도로 평가하는 ‘적혈구 침강속도’로 검사했다.

연구진이 시험한 결과 흑삼 추출물 섭취 집단은 가짝 약을 먹은 대조군보다 체내 염증 정도가 186.73% 개선됐다.

삶의 질을 낮출 수 있는 만성기침과 가래 발생에도 효과가 있어 삶의 질 총점은 54.76%, 삶의질 활동력 지수는 123.2% 향상됐다는 것이 농진청의 설명이다.

인삼을 3회 이상 찌고 건조해 만든 흑삼. 농진청

지난해 인삼산업법 시행규칙 개정을 완료해 흑삼 제조 방법과 표준화된 품질관리법을 규격화한 농진청은 앞으로 흑삼을 건강기능식품 원료와 천연 의약 소재로 개발하기 위한 후속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개발에 참여한 배문형 알피바이오 연구소장은 “흑삼 추출물을 활용해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식품의 판매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홍삼 위주의 건강기능식품 산업을 흑삼으로 확장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대현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장은 “현재 건강기능힉품 원료시장에서 ‘호흡기 건강’으로 등록된 원료가 없어 흑삼의 등록이 이뤄진다면 최초가 될 것”이라며 “흑삼 관련 제품 소비가 활발해져 국내외 인삼 시장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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