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결심했는데…'좋게 퇴사'할 수 있을까요? [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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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이직을 위해서든 잠시 휴식을 위해서든 퇴사를 결심하게 되면 고민이 많아집니다.
퇴사를 결정하는 것도 힘들었는데, 이제 가장 어려운 단계를 제대로 마무리하기 위한 고민이 또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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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이직을 위해서든 잠시 휴식을 위해서든 퇴사를 결심하게 되면 고민이 많아집니다. 퇴사를 결정하는 것도 힘들었는데, 이제 가장 어려운 단계를 제대로 마무리하기 위한 고민이 또 다가옵니다. 언제, 어떻게, 누구에게 알려야 할까? 인수인계는 어떻게 해야 할까? 동료와 인사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들과의 관계 유지는 어떻게 해야 할까?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게다가 이번이 첫 번째라면 더더구나 막연한 느낌이 많이 듭니다.
퇴사는 이제 드문 일이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은 사라진 지 오래되었죠. 평균 수명이 100세로 향해 가고 있는 지금, 평생을 한 직장에서 보내는 건 아마도 불가능할 겁니다. 그래서 퇴사는 인생의 첫 번째 라운드를 마무리하고 두 번째 라운드로 가기 위한 관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퇴사는 앞으로 살아가면서 여러 번 겪게 될 일인 것이죠. 그렇다면 이제 퇴사도 잘해야 하지 않을까요?
퇴사를 결심하고 나면 언제 알려야 할지 하는 고민이 먼저 듭니다. 바로 알리면 퇴사 시점까지 불편할 것 같고, 떠나는 사람의 업무까지 떠안아야 할지도 모르는 동료에게 눈치가 보일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미루다 보면 정작 나갈 때 인수인계도 제대로 안 하고 갑자기 떠나면 어떻게 하냐고 욕을 먹을 것 같습니다. 언제 알리는 게 좋을지 고민이 됩니다.
사실은 고민 속에 답이 있습니다. 한 사람이 떠나면 그 사람의 업무를 누군가가 맡아야 합니다. 그래서 인수인계를 충분히 할 시간을 고려해서 알려야 합니다. 어차피 섭섭하고 아쉬운 마음은 들 수밖에 없습니다. 괜히 미루다가 인수인계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 그에 더해 짜증과 원망을 듣게 됩니다. 하나 덧붙이자면 퇴사 후에도 가급적 도와주는 게 좋습니다. 조직을 떠났다고 해서 완전히 나 몰라라 하면 사람도 잃게 될 수 있습니다.
혹시나 팀이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중이라면, 무리가 되지 않는 한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퇴사하는 게 좋습니다. 흔히 끝이 좋아야 다 좋다곤 하는데, 이건 인간의 기억이 보이는 특징인 피크-엔드 법칙(Peak-End Rule)을 아주 잘 설명한 표현입니다. 인간은 아주 특별한 사건 그리고 가장 마지막에 있었던 일을 가장 잘 기억합니다.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퇴사하면 '그래도 그 사람 마무리까지 하고 나가고... 참 괜찮은 사람이야...'라는 평가를 듣게 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그전까지 아무리 일을 잘했어도 '어떻게 이렇게 내팽개치고 나갈 수가 있어... 참 책임감이라고는 없는 사람이야...'라는 평가를 들을 수 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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