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등 켜진 이재명 '입' 리스크? 발언 거칠어져 가는 이유 [스프]

정유미 기자 2024. 3. 2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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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리포트 - 이재명 '입' 리스크? 편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총선이 다가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입'이 거칠어져 가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입이 민주당의 최대 리스크란 얘기까지 나왔는데요. '2찍' 논란을 시작으로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비난하며 중국과 대만을 향해 '셰셰'라는 발언을 하기도 하고, '서울 편입, 경기 분도 원샷 입법' 공약을 비판하면서 "'강원서도'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발언을 남겨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발언이 거칠어져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래 내용은 3월 26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이재명 대표가 얘기한 25만 원 (민생 회복) 지원금은 상당히 논란이 있습니다. 국민의힘 중심으로 강한 비판이 나오고 있고 일부 후보들에서는 이재명 대표를 두고 '바보다' 이런 SNS글까지 올렸던데 두 분 생각은 어떠세요?

윤태곤 실장 : 일단 지난 대선 때부터 지금까지 이재명 대표의 소신인 것 같아요. 기본사회, 기본주택, 기본소득 지원금. 대선 때도 지원금 이야기하다가 그때 반응이 하도 안 좋아가지고 접었는데 최근에도 보면 분위기가 안 좋을 땐 이야기를 안 하다가 분위기가 좋으니까 다시 본인의 카드를 꺼내고.

정유미 기자 : 본인의 소신요?

윤태곤 실장 : 올해 예산 가지고 줄다리기할 적에도 보면 지역화폐 예산 때문에 예산이 늦어지고 그랬지 않습니까? (총선에) 이재명표 카드를 올려놓는 것 같은데… 글쎄요. 지금 국민의힘이 되게 안 좋고 민주당이 공격을 하는 상황이지만 이재명 대표한테서 나오는 메시지들이 별로 그렇게 힘이 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아요. 특히 이 부분은 '물가가 오르고 있는데 돈을 푸는 게 말이 되냐?'라는 그 단순 논리에 대해 가지고는 우리가 중학교 사회 시간 때부터 배우는 거니까, 많이들 인식을 하고 있지 않은가 그런 느낌이 드네요.

박성민 대표 : 25만 원을 들었을 때 든 생각은 4년 전 이맘때 재난지원금 100만 원씩 4인 가족 기준으로…

정유미 기자 : 코로나 때요.

박성민 대표 : 4년 전 이맘때쯤.

정유미 기자 : 총선 전에 바로 그랬죠.

박성민 대표 : 그렇죠. 그때 그걸 주도했는데, 그때하고 지금하고 다른 건, 지금 대파값 가지고 얘기를 하고 과일값이 어떻다고 하는데, 이 돈을 푸는 게 인플레이션 유발과 관련된 문제기 때문에 그것이 어떻게 받아들여질 거냐. 물가 상승에 대해서 비판하면서 사실 농산물 물가라는 건 대통령들이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대파값도 얘기하지만 문재인 정부 때는 7천 원도 가고 막 그랬거든요. 그거 갖고 얘기할 수는 없는데… (물가 관련해서) 한편으로는 비판하면서 또 돈을 풀자고 하는 거니까 이건 사실 앞뒤로는 잘 안 맞는 얘기죠.

정유미 기자 : 말의 앞뒤가 안 맞는다.

윤태곤 실장 : 이거 하나뿐만 아니라 '강원서도' 이건 실수인 것 같아요. '셰셰' (발언과).

정유미 기자 : 25만 원 이 얘기도 저희 현장 취재기자들한테 물어보니까 당에서 논의를 거쳐서 어떤 컨센서스가 있는 얘기가 아니라 이재명 대표가 현장에서 그냥 이렇게 바로 질렀다는 거죠. 지금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이 이긴다는 분위기가 올라오면서부터 말씀하셨던 '셰셰' 발언이나 약간 논란의 발언들을 하고 있어서….

윤태곤 실장 : 아까 기본소독, 기본사회 이것도 짚어보면 지난 대선 때부터 일관된 거라고 말씀드렸잖아요.

정유미 기자 : '강원서도로 전락한다', 이 발언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표 본인이 유감 표명을 하기도 했습니다.

윤태곤 실장 : 강원서도. 선거 때 특정 지역을 띄우려고 하다가 옆에 있는 데를 조금 안 좋게 말하는 거는 (정치인들의) 유구한 전통이에요. '이부망천' 이런 것부터 해가지고 이건 진짜 말 그대로 실수인 것 같은데, 아까 '기본소득', '25만 원' 연결되는 것처럼 저 부분은 이 대표의 소신인 것 같아요. 지난 대선 때도 기억하실 텐데 우크라이나 전쟁에 우리가 왜 관여하냐 그런 이야기도 했죠. 경험이 없는 젤렌스키가 러시아의 비위를 거슬러서 전쟁이 났다고 하다가 급하게 주워 담고 막 그랬던 거, 그리고 동계올림픽 때 쇼트트랙 편파 판정 나온 이후에 반중 정서가 올라가니까 과거에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서 민주당 정치인들이 중국하고 되게 가까운 모습 보였던 것…

그리고 이재명 대표 기억하실 텐데 싱하이밍 대사 만나가지고도 또 그때 했던 모습들. 중국하고 잘 지내야 된다라는 것은 (이 대표) 본인의 일관된 소신인 것 같아요. 근데 지금은 반일 정서만큼이나 반중 정서도 만만치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조심했었어야죠. 이번 선거 기간에 드러났고 저 자체는 절대 플러스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마이너스인데,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크고 그래서) 이렇게 분위기가 좋으니까 덮여가는 거지, 저것 때문에 지금 민주당 지지율이 올라가는 게 아니라는 거죠. 우리가 헷갈리면 안 되는 게 '불구하고' 하고 ' 때문에'를 헷갈리면 안 되는데 저건 (이 대표의 발언에도) '불구하고'에 속하는 거죠.

정유미 기자 : 분위기가 좋으니까 그 분위기 속에서 뭔가 본인이 하고 싶었던, 평소에 하고 싶었던 얘기들을 많이 하게 되는 이런 상황인 것 같아요.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정유미 기자 yum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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