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박지훈 YTN라디오서 하차…후임은 배승희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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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심의위원회 선거방송심의위원회로부터 경고와 관계자 징계를 받은 YTN라디오 대담프로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의 진행자인 박지훈 변호사가 하차한다.
29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전날 YTN은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의 진행자인 박 변호사에게 프로그램 하차를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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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향성 논란’ YTN, 정치적 중립성 담보 조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선거방송심의위원회로부터 경고와 관계자 징계를 받은 YTN라디오 대담프로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의 진행자인 박지훈 변호사가 하차한다. 후임은 유튜브 ‘사이다 정치해설 따따부따’의 배승희 변호사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프로에 대한 방심위의 제재가 누적된 데 따른 것으로 총선을 앞두고 편향성 논란을 받았던 YTN이 정치적 중립성을 담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조치는 YTN라디오가 지난 27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김진호 상무를 선임한 이후 첫 조치다. 무엇보다 업계에선 이번 박 변호사의 교체가 최근 선방위에서 중징계 결정이 이뤄진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최근 야당 인사의 출연 및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비난하는 편파적인 내용으로 선방위에 민원이 올라와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 1월22일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방송에 출연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이 윤석열 정부를 연성독재, 좁게는 검찰 독재지만 연성독재라고 규정을 한다. 이 정권을 저는 합법적으로 조기에 종식시킬 수 있는 기회가 이번 총선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을 100석 미만으로 떨어뜨리면 언제라도 윤석열 정부의 조기 종식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변호사는 “탄핵까지 지금 말씀을 하시는 거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사실관계를 왜곡해 비판하고 진행자가 이를 바로 잡지 않았다’는 민원이 선방위에 제기됐다. 당시 YTN 제작진은 “북한 포격에 대한 입장을 들으려 했다”고 주장했지만, 선방위원들은 “실질적인 21개의 질문 가운데 대북 이슈는 하나 나오고 나머지는 정국 현황이었다”며 중징계를 의결했다.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편향적인 방송이었다는 게 선방위의 결론이었다. 또 해당 프로그램은 ’야당의 원내대표단만 집중적으로 출연시켜서 정부, 여당을 비판하는 인터뷰만 반복적으로 방송했다‘는 민원이 제기돼 경고를 받기도 했다.
선방위의 제재 수위는 낮은 순서부터 행정지도 ‘의견제시’, ‘권고’, 법정제재 ‘주의’, ‘경고’, ‘관계자 징계’ 또는 ‘프로그램 정정·수정·중지’, ‘과징금’ 등의 단계로 구분된다. 중징계로 인식되는 법정제재부터는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시 감점 사유로 적용된다.
한편 이날 예정된 YTN 정기주총과 이사회에서 김백 전 YTN 상무가 신임 사장으로 선임된 이후 YTN이 편파 및 왜곡방송에 대한 사과 성명 발표 등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총선을 앞두고 YTN을 비롯해 일부 방송사의 정치적 편향성 문제가 논란이 돼 선방위의 중징계가 잇따르고 있다”며 “YTN이 자정노력의 일환으로 프로그램 진행자 교체 등에 나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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