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길 찾는 MZ 세대에 보내는 격려…애니 '유미의 세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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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과 드라마로 인기를 끈 '유미의 세포들'이 이번엔 극장판 3D 애니메이션으로 나왔다.
다음 달 3일 개봉하는 김다희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유미의 세포들 더 무비'(이하 '유미의 세포들')다.
유미의 현실 세계를 그린 실사 극과 세포들의 가상 세계를 그린 애니메이션이 교차하면서 전개되는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에서 애니메이션 부분을 맡았던 김다희 감독이 이번 작품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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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웹툰과 드라마로 인기를 끈 '유미의 세포들'이 이번엔 극장판 3D 애니메이션으로 나왔다.
다음 달 3일 개봉하는 김다희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유미의 세포들 더 무비'(이하 '유미의 세포들')다.
웹툰과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은 30대 직장인 유미의 일상을 그리면서 그의 속내를 가상 세계에 사는 귀여운 세포들의 이야기로 표현하는 독특한 구조를 하고 있다. 이번에 나온 애니메이션도 마찬가지다.
'대한국수'라는 식품회사 마케팅부에서 홍보 업무를 하는 유미가 아이디어를 짜내며 글을 쓸 땐 세포들이 컨베이어 벨트에 달라붙어 글자를 하나둘 찍어낸다.
유미가 남자친구 바비와 커피를 마시다가 서로 손이 닿으면 세포들이 사는 마을은 핑크빛으로 물들고 꽃잎이 흩날린다. 유미가 상사에 대한 분노를 꾹꾹 눌러 참을 땐 세포 마을에 지진이 나 땅이 쩍쩍 갈라진다.
세포들은 유미가 가진 다양한 감정이나 재능을 대변한다. 사랑 세포, 불안 세포, 작가 세포 등이 사이좋게 지내다가도 유미가 마음속으로 갈등할 땐 서로 다투기도 한다.
유미의 현실 세계와 세포들의 가상 세계는 그림체가 다르다. 현실 세계는 노랗게 염색한 유미의 머리카락에 햇빛이 반사되는 걸 놓치지 않을 만큼 사실적으로 그려지지만, 세포 마을은 어린이용 만화처럼 단순하고 환상적인 느낌이다.
'유미의 세포들'은 사회 속에서 고민하고 방황하다가 마침내 자기의 길을 찾아가는 MZ 세대의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가 원하는 건 단 하나, 유미의 행복"이라는 세포들의 응원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불교 경전의 금언처럼 어디에도 의존하지 말고 자기의 길을 꿋꿋이 걸어가라는 격려의 메시지로 들린다.
'유미의 세포들'은 원작의 여러 에피소드 가운데 유미의 행복을 응원하는 세포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각색됐다. 2015∼2020년 512화에 걸쳐 연재된 네이버웹툰 '유미의 세포들'은 누적 조회수가 35억뷰에 달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드라마 '닭강정', '비질란테', '사냥개들' 등 네이버웹툰을 기반으로 한 영상 콘텐츠를 만들어온 스튜디오N과 애니메이션 '레드슈즈'의 로커스 스튜디오가 제작을 맡았다.
유미의 현실 세계를 그린 실사 극과 세포들의 가상 세계를 그린 애니메이션이 교차하면서 전개되는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에서 애니메이션 부분을 맡았던 김다희 감독이 이번 작품을 연출했다.
김 감독은 "불안이라는 감정이 지금 우리를 괴롭게 할지라도, 유미의 세포들이 유미의 행복을 위해 헤쳐가는 것처럼 내 머릿속 세포 하나하나가 내 행복을 위해 열심히 일한다고 생각하며 좌절하지 말고 힘을 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93분. 전체 관람가.
ljglo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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